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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동인계를 떠돌고 있다. 마비노기라는 유령이. 얼마 전에 마비폐인 몇 분과 우연히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츄츄좀비이시기도 합니다만, 현재는 완전히 에린에서 잠적 모드. 이 분들이 들려주는 얘기는 그야말로 괴담처럼 머리 끝을 쭈볏 서게 만들더군요. "Y님이 '마비노기에는 들어간 발자국은 있으되 나온 발자국이 없더라'고 표현하시더라고요. 아주 정확한 지적이지요." "스토킹하던 홈페이지가 어느 날 갑자기 블로그로 축소되고, 그나마도 업데이트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그러다 급기야 한달에 글 하나 올라올까 말까 하는 잠정 휴면상태로 접어들잖아요? 그러면 어김없이 마지막 포스팅이 '우리 아들 하나 더 만들었어요!' '옷을 질러버렸어요!' 등등 이런 거라니까요." "예전에 츄츄에 불탈 때는요, 20분 보고 나면 끝이라서 시간이 엄청 남아도니까 만들게 많았어요. 팬픽 쓰고, 그림 그리고. 그런데 마비에 빠져보세요. 이건 실시간이라서 그렇게 뭔가를 만들어낼 새가 없는 거예요. 심지어 마비팬북마저도 날림인 경우가 많거든요." "이쪽 계열 작가분도 많이 계세요. 프로도 들어와서 정신을 못 차리시는데, 편집기자도 작가가 연락두절이면 두말 않고 마비에 접속해요. 그리고 말 걸어서 위치 파악한 뒤에 같이 던젼 뛰어주는 거예요. '이거까지만 빨리 빨리 깨고서 원고해 주시는 겁니다!' 하면서요. 농담이겠지 싶은데, 가끔 진담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어머니 orz 이게 무슨 동인계를 떠도는 마비괴담..... 아니 동인녀를 잡아먹는 괴물이야기입니까!!!!!!;;; 어느날 흔적도 자취도 없이 차례차례 사라져가던 분들의 비밀은 이것이었습니까 이 날 에린으로 오라고 엄청나게 유혹받았습니다만, 저런 얘기를 듣고 어찌 들어갈 수가 있겠습니까. 전 아직 할 일도 많고 꿈도 많은 ....솔직히 모님의 花키악군의 얘기를 듣고 조금 흔들렸던 건 사실이지만.... 역시 안되겠어요; 애니계로 올 인재가 다 게임계로 빠져나가서 망하겠다던 물 건너의 엄살이 실감날 정도였다구요. 마비노기 때문에 2차 창작 동인계가 단체로 잠수...랄까 침몰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저라도 다들 떠난 집 지키며 마지막 저항군으로 이름 날려 보렵니다 T_T (비록 창작은 하나도 못하고 소비만 하는 인간입니다만;) 그러니 다들 빨리 좀 돌아오세요오오오오........... p.s : 그나저나 저때 만난 분 중 한명... 일찌기 이 게임의 중독성을 깨닫고 '저 외로워요 현실로 돌아오세요' 운동을 하고 계신 걸 몇개월 전에 분명 목격했는데, 어느새 저쪽 팀이 되어계시더군요.......... orz p.s 2 : 온라인 시장 전체 규모로 보면 그렇게까지 대중적인 게임은 아닌 모양인데(리니지와 비교해보면), 유독 '이쪽 계열' 분들을 끌어들이는 魔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설정도 캐릭터도 스토리도요. 이쪽 바닥의 로망이 아주 흘러넘친다고 하시더군요.(그래도 안 들어갑니다! 우리들은 내일의 나쟈... 아니, '내일의 죠'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