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락에 빠지기까지

어지간히 삘받았나 봅니다. 삼연타로 막 나오네요;;;;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만 폭주하고 츄츄 블로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습니다 ㅠ_ㅠ (설마.... 시험기간 도피행각인 건가? 그런 건가???)


세상에 이런저런 염장커플 많기도 하다만


현재 당면한 문제는
프랑스산 뮤지컬 [Romeo & Jeliette ~ de la Haine a l'Amour].
바로 이 처자들입니다.


이 뮤지컬과의 인연은.... 꼬였습니다.
누가 끌어당긴 것도 아닌데 알아서 퐁당해버린 케이스랄까요.

이모네 놀러가서 배깔고 빈둥거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TV 프로그램, 그것은 [All That Musical 공연 녹화방송]이었습니다. 그걸 보다가 민영기씨와 조정은씨의 [로미오와 줄리엣] 듀엣송을 듣게 되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그게 바로 <나의 사랑 나의 운명>이었지요)

바로 이거.


그래서 집에 와서는 인터넷을 뒤지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했는데, 프랑스판과 한국판이 있길래 '프랑스판을 한국에서 번안공연했나보다'고 멋대로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개는 같은 소재를 다룬 전혀 다른 공연이더군요. 하지만 기왕 받은 프랑스판도 모처럼이니까 그냥 놔뒀어요.

그러다 어느 야심한 밤.... 운명의 여신은 그렇게 제게 다가오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얘네들 때문이었다.....


세미나 일주일 전에 츄츄 발제문 쓴답시고 밤늦게까지 낑낑대다가, 잠 좀 깨보려고 받아놓기만 했던 지킬 앤 하이드 1997년 판을 들었어요. 여기까지도 괜찮았는데.. 그 다음에 손을 댄 것이 바로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증오에서 사랑까지]였던 겁니다. 하일라이트반의 첫곡인 <베로나>가 울려퍼지는 순간, 정말, 잠은 다 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전율 오랜만에 느껴봤어요. 진짜 무섭도록 취향이었거든요.

게다가 <베로나>만이 아니라, 차례차례 흘러나오는 하일라이트반의 노래가 전부 다!!! 그야말로 홀려버리도록 좋은 거예요. 보통은 어느 음반이든, 몇몇 트랙이 맘에 들고 나머지는 듣다 보니 다 좋아지거나 하는 수순을 거치는데, 이 음반은 그런 것도 없었어요. 그 날 밤은 잠이고 발제문이고 다 날아갔죠, 뭐.... 도대체 이런 걸 들으면서 잘 수가 있어야죠.

이런 걸 들으면서... 말이지....


이건 반드시 전곡 수록 2CD로 사야한다! 고 생각하고 아마존을 뒤졌으나, 프랑스 음반인지라 아마존에도 없어 대좌절.... 아무리 그래도 프랑스 아마존까지 찔러볼 재주는 없었거든요 ;ㅁ; 아마존재팬까지도 봤지만 그쪽도 품절.
결국 꿩 대신 닭이라고, 한국에 나온 하일라이트반을 그날 밤 주문해 버렸습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송료 아껴보려다 주문음반이 4장으로 늘어났던 기억이 orz). 덕분에 올해 생일은 딱 맞춰 도착한 [로미오와 줄리엣] 하일라이트반과 함께 보냈지요. ^^;

그 후, 모 원고에 낑낑대시던 H님께 "이거 어때요~? 좋은 노래예요~ 제가 요새 잘 들어요~"하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세계의 왕] 파일을 던져 드렸다가 함께 격침.
(아니 H님, 하늘에 걸고 맹세하지만 전 정말 그 노래가 원고소재와 그리 싱크로될 줄 몰랐어요!;;;;)(<-바보)
곧이어 날아들어온 공연 동영상을 받아보고 사이좋게 또 쓰러진 뒤, 소개받은 모 한국 사이트에 2CD를 입고요청. 이윽고 들어온 음반을 보고 만세를 부른 뒤 질러버리기까지 걸린 기간은....

에..... 20일 정도밖에 안되는군요?!;; 맙소사... 텀이 한 두달은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는데, 기록은 정확하군요.

뭐 그랬다가 얼마전에 로미오와 줄리엣 독일어판 들어온 걸 보고 바로 주문했고... 그걸 듣고 한번 땅을 친 뒤 심기일전해서 재입고된 DVD까지 사버렸습니다. 불과 두달 사이에 일어난 화려한 지름행진.... 누가 좀 말려주세요. (실은 2CD 스튜디오 버젼도 노리고 있..는.....데... 그 전에 제발 가라오케판 좀 저리 치워주지? ;ㅁ;)






한국판 내놔



by 살아가자 | 2005/06/05 09:36 | 로미오와 줄리엣 | 트랙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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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프린세스 츄츄 ~그랑 .. at 2005/12/10 08:35

제목 :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DVD 도착.
얼마전에 돈없다고 패스한 걸 땅치고 후회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실황 DVD]가 재입고된 걸 발견하고 잽싸게 질렀습니다(그리고 제가 주문 넣은 직후 뜨는 품절 표시...). 지금 막 도착했는데요. 보고 나니 도저히 감상을 안 쓸 수가 없네요. 이 DVD가 그동안 모 사이트에서 품절과 입고를 반복하는 와중에, 제가 이걸 겟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동안 차마 지르지 못한 것은 물론 살인적인 가격 탓도 있습니다만, 노래에 비해서 ......more

Tracked from 프린세스 츄츄 ~그랑 .. at 2005/12/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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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유 at 2005/06/05 13:00
진실로 지름신의 충실한 사도다운 성실함이십니다. 멋쟁이乃
Commented by Innocent at 2005/06/05 14:07
저도 나이가 좀만 더 들었었다면 같은 지름길(=지름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ㅁ;
Commented by 당근 at 2005/06/05 14:11
우웃!! 로미오와 줄리엣 정말 좋지요!! 후훗, 전 하이라이트판 생일 선물로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왕자님을 제일 좋아합니다. 왕자님 만세입니다. "베로나에 환영하오"라고 하실 때 마다 "황공하옵기 그지없나이다" 자세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독일판도 있었단 말입니까!! 으으 사고 싶어요오오ㅠ.ㅠ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5/06/05 16:46
…….
하늘이 참 맑군요. (먼산)
지름이 너무 현란하신 거 아닙니까. 허허허허.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06/05 20:29
유유님 / 아니 저기 그러고 싶지 않은데...... ;ㅁ;

Innocent님 / 전 어렸을 때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좀 가려가며 하는 듯. (이게?;)

당근님 / 헉 하이라이트판이 생일선물이셨다고요?! 저는 자신이 스스로 자기에게 선물해야 했는데(....말해놓고보니 무슨 캔디도 아니고 -_-). 프린스님 멋지지요 우하하하. 독일판도 정말 멋집니다. 선곡 기준이 알쏭달쏭하긴 해도요.

서찬휘님 / 수술은 잘 끝나셨는지요?
현란하달까... 배가 고파요. 요새 뭘 먹고 살았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Commented by 소마 at 2005/06/09 02:02
세상은 넓군요. 버닝할 꺼리는 무궁무진!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06/09 11:48
그렇다기보다 재능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리오야 at 2006/02/03 00:25
저는...이거 프랑스에서 유즈드 가게 뒤지는 점원언니의 늑장을 받아주다가...
........버스 놓친 사람입니다.
불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그래도 그나마 싼 가격에 디비디를 구했다고 좋아했는데...orz
한국판 참 가격도 알흠답더군요..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2/05 12:11
^^;;; 으아아아 저런!
예 한국판은 가격도 아름답고 자막이 있어 다른 사람을 낚을 수도 있지요.
뮤비를 반년 빨리 본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훌쩍.
Commented by 리오야 at 2006/02/05 13:49
...그 버스가 국경을 넘는 야간 버스였죠...o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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