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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라고는 해도...
저는 한밤중에 요리 사진을 올린다거나 그런 치사한 짓은 안합니다. 안심하시고 접힌 페이지를 열어주세요 ^_^ 아, 소리가 좀 작은 편이니까 볼륨 올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 <지킬 앤 하이드> DVD의 한 장면. 루시와 하이드 지금 나오는 노래는 조승우-최정원 씨가 부르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넘버 "It's Dangerous Game"입니다. 현재 시판 중인 음반에 실려있는 것은 류정한-최정원 커플이고요. 이 파일은 스튜디오가 아닌 라이브 녹음인데, 어디서 부르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반주도 꽤나 자극적으로 바뀐 것 같은데...(저 똑.딱.똑.딱 하는 리듬이 사람 잡습니다) 우연히 소리XX에서 주웠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밤중에 듣다가 허리 부러질 뻔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BL시디 감상에 쓰시던 문구는 이런 느낌으로부터 나왔던 건가) 확실히, 라이브는 스튜디오 녹음에서 느낄 수 없는 흥분과 카리스마와 기백이 있다니까요. 아니 요새는 왜들 이러는지, 한밤중에 <백조의 호수> 보고 춤의 색기 때문에 테러당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에는 노래입니까!!!!!!! ;ㅁ; 억울하게 저 혼자 밟고 죽을 수 없다는 일념에 H님께도 들려드렸더니 제게 매너를 170km로 던지시더군요.(실제상황) 아무래도 저한테만 섹시하게 들리는 게 아닌 모양이라는 판단 아래, 한밤중의 테러를 감행합니다. 불끄고 들으시면 효과 증가. 아니 조승우씨, 당신이 정녕 나를 울렸던 그 얼룩말오타쿠 소년이 맞단 말이오......? H님 표현을 빌려 '느끼함마저 초월해서 색기가 뚝뚝 떨어지는' 이 노래가....! (부들부들) 그리고 며칠 동안 연속으로 '블랙 버젼'에 어택을 먹고 나니 새삼 신기한 건데요. 남자든 여자든, 소위 [블랙]이 되면 색기가 증가하는 이유가 뭘까요? 흑조는 핥으면서 춤춘 죄밖에 없다치고(.....), 하이드는 명백한 범죄자에 살인자인데요. 까놓고 말해서 무진장 나쁜 놈인 건데, 이렇게 춤이나 노래로 표현되는 걸 볼 때 성적인 매력이 업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건 단순히 연출이 그러니까 그렇게 보이는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잠자리에 도덕적인 걸 개입시키는 건 싫다는 걸까요? 아니면 블랙 쪽이 더 동물적으로 욕망에 충실할 것처럼 느껴져서인가? 저는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한국판 지킬 앤 하이드는 공연을 한번 본 일이 있습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고 돌아온 직후, 중독된 것처럼 자꾸 뮤지컬이 보고 싶어져서... 결국 당시 화제의 뮤지컬이었던 <지킬 앤 하이드>를 충동예매해버렸지요.(이중인격이라는 소재가 모 작품과 크로스되기도 했고) 단, 난생 처음 R석을 지르고 돌아온 직후였기 때문에 양심에 찔려서 제일 싼 자리를 골랐어요. 게다가 5천원 아끼려고 인터넷이 아니라 전화예매. 예매오픈 시작 30분 후에 연결되었음에도, 무려 [중앙의 맨 뒷자리]라는 멋진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에.... 배우들의 동선은 보였습니다. 흑흑 orz 그 때는 조승우-김소현-소냐 캐스팅이었는데, 다른 분들의 공연은 보지 못했으니 비교는 할 수 없고... 노래도 원래 좋아했지만 연출이 정말 멋지더군요. 특히 하이드가 각성할 때 푸른 조명이 좌아악 좌석서부터 올라가는 것이나, 마지막에 지킬과 하이드가 오락가락(...)할 때 빛이 교차하는 연출이. 정말 그건 전율이었습니다... 아, 살인자를 찾는 사람들 맨 뒤에 하이드가 칼을 들고 있던 샷도 멋졌구요. 루시 방에 하이드가 등장하는 장면은 무서웠어요 ㅜ_ㅜ 공연을 보면서 좀 울기도 했어요. This is the moment랑 Once upon a dream이 나올 때. 전자는, 꿈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간절하게 노래하는 지킬이 안타까워서... 자신의 지위와 목숨까지도 꿈에 걸었는데, 그 꿈에 배신당하는 역이니까요.(이 무슨 닥터 옥 삘이란 말인가) 후자는 김소현씨의 노래가 너무 간절해서요. 엠마도 지킬처럼, 믿었음에도 그 믿음에 배신당할 운명이기에. 그리고 당시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화들짝 했던, 루시의 노래 A new life. 저는 루시가 그렇게 죽을 줄 몰랐기 때문에.... 어찌될 지 알고서 DVD로 다시 보는 요즘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가슴 아파요. 세 사람 다, 저렇게 희망에 가득 차서 자신의 소망을 노래하고 있었건만 산산히 부서져 버리니까. 그래서 노래 가사 자체는 꿈꾸고 희망하는 내용임에도, 들을 때마다 속이 쓰립니다. 더군다나 저 자신에게도 꿈이 생겼기 때문에 더더욱 무서워졌다고 할까요. 감정 이입도 잘 되고. DVD 쪽도 멋지지요. 그쪽 캐스팅에서는 완전히 루시 편애 모드입니다 ^^; 노래도 너무 잘 부르고 이쁘고.(왕단순) 한국 쪽에서는 김소현씨의 청초함에 반했어용. 아, DVD를 보고 한국 캐스트 공연을 보면 지킬 박사님도 하이드씨도 로리콘처럼 느껴진다는 무시무시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아니 정말로. 저 말이죠, DVD를 본 뒤에 바로 한국공연 SBS 방송분(김선영-김소현 캐스팅)를 틀었더니 루시랑 엠마가 미성년자로 보이더라니까요?! ;ㅁ; 진짜 비교했을 때 십년은 어려 보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너무 노안이라 큰일이예요.....(해리 포터!!!!!!) 어쩌면 94년과 97년 음반 비교 포스팅도 할 수 있을지도요 :D (....역시 블로그의 정체성에 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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