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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별이 졌다네..... 나의 가슴이 무너졌네.... 별은 그저 별일 뿐이야 모두들 내게 말하지만.... 오늘도 별이 진다네...... 아름다운 나의 별 하나 별이 지면 하늘도 슬퍼 이렇게 비만 내리는거야 오늘 밤에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는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입니다. 초등학교 졸업 전에 몇개월 정도 라디오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심취(?)한 적이 있는데요. 가요랑 담쌓고 지내던 제가 그 때서야 여러 노래들을 접하게 되었지요. 이 노래도 그 중 하나입니다. 무척 서정적인 가사에 왠지 쓸쓸한 듯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어요. 단 지금 나오는 이 잡소리 많은 버젼은 아니었지만요. ....실은 이 노래 들어보시라는 거 하나가 포스팅의 목적이기는 한데요.... 읽을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에 따라서, 뭔가 추억을 되새기는 분위기에 걸맞는 글을 쓰려고 궁리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90년대 초중반)에 좋아했던 동화책들을 짧은 감상과 함께 나열해볼까 합니다. 모르시는 분에게는 영문모를 잡소리일 가능성이 99%입니다만, 혹시라도 '어 나도 이거 좋아했는데!' 하는 분이 계시다면 기쁘겠네요. 한국 창작동화 (어릴 때 나의 빛이요 소망이요 생명이었던 예림당과 지경사.... 크흑.) <13살의 자서전> 이영이라는 분이 쓰신 거였는데, 진짜 13살 아이가 써서 출판한 줄 알고 상처받았었습니다.... 이래봬도 어릴 때는 자칭 문학소녀였거든요. 정말 딱 그 나이 여자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인데다, 아버지의 공장에 불이 나서 집안이 어려워지는 등 하는 식의 전개는 한국 소시민 냄새가 풀풀 났지요. 공감 백프로 하며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때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어서 13세 언니의 감성까지 커버할 수는 없었던 듯 -_-;; <울다가 웃으면 털이 난대요> 초등학교에 재직하신 최영재 선생님의 학교 생활 수필집입니다. 2학년 때 학교에서 무슨 부상으로 받은 거였는데, 무슨 소린지도 모르면서 정말 열심히 봤어요. 지금 되새기면 눈에서 땀이 절로 나는 이야기들... 국가가 열심히 경제 개발하는 가운데 빈곤에 시달리는 가정들과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난한 초등학교 선생님 사이의 에피소드들이 절절했습니다. 점심 대신 찹쌀떡 두개.... 크윽! 저로 하여금 처음으로 작가를 따지며 책을 사게 만드신 분입니다 ^^; 이후로 최영재 선생님 동화는 발견하면 무조건 샀습니다. <별난 국민학교>라든가, <별난 가족>이라든가, 정말 아이들보다 더 아이들 같은 상상력이 넘치는 따스한 이야기들이었지요.(나도 미끄럼틀로 뛰어내릴 수 있는 국민학교에 가고 싶었다~~~~고!!! T_T) <꼬마 도깨비 또치의 세상구경> 이슬기님의 꼬마도깨비 시리즈입니다. 한 일곱번째까지는 확실히 나온걸 봤는데 그 뒤로는 모르겠고요. 저는 두번째 시리즈까지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이세계 판타지물(?!)이 뭔지도 모르고 그저 손에 땀을 쥐어가며 열심히 읽었지요. 사실 이 분의 책은 경제동화 <돈의 여행>으로 먼저 접했어요. 돌고 돌며 경제와 돈의 의의를 배우던 주인공 만원권(...)이 마지막에 타 죽는게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나요. 중간에 만났던, 집세 독촉에 시달리는 가난한 소설가 아저씨 에피소드도 어린 맘에 인상적이었고. ....한데 저 어렸을 때만 해도 '돈 없어서 서러운' 내용의 동화들이 참 많았군요;;;;;; 되새기니 새삼 처절합니다.(이봐... 또치 얘기하다 어디로 빠진거야?;) <꽃님이와 아기양들> 나중에야 알았는데 이게 바로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였어요!!!!! 크허헉 염장.... 2차 세계대전 당시 춥고 굶주려야 했던 한국 애들과 일본 애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지배자도 피지배자도 없고 그저 서로밖에 없었어요. 어른들의 싸움에 죽어나갈 뿐이고. 에이꼬가 죽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팠던지. <난장이 마을의 전차> .........하아........ 이건 도대체 누가 지었는지....... 어린이 마음에 평생의 트라우마를 남기고 말이야...... -_-+ 어린이 단편동화집이라고 훼이크를 치고 있지만, 속내용은 그야말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입니다. 여우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죄없이 쫓겨난 뒤, 약값이 없어서 아들이 죽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토끼 아빠의 이야기가 지금도 충격. 남을 해치기 싫어서 자기 꼬리를 뜯어먹으며 연명하다 결국 죽어버린 초보시인 아기뱀 이야기도 만만찮게 염장이었음. 그 뒤로 몇년 동안, 아기뱀이 죽기 전에 최후로 떠올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시'가 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죠. <학교는 밤마다 이상해> 심경석 교장선생님의 동화입니다. 어릴 때 저의 작가 베스트 3는 최영재, 소중애, 심경석 선생님이셨지요. 지겹기만 한 학교라는 공간을 순식간에 아름다운 꿈속의 나라로 바꾸는 재주를 가지신 분들. 이 동화도 그랬어요. 발랄한 동물들의 판타지도 너무 즐거웠지만, 겨울을 맞이하려는 학교 동물들이 별을 헤아리며 나누는 마지막 대화가 너무 아릿하고 잔잔해서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아마 이거였을 겁니다. 학교는 밤마다 이상했지만 우주를 창조하고 있었다. 읽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나오더군요. 문장 하나로 원샷원킬. <연변에서 온 이모> 소중애 선생님 작품입니다. 용두동에서 어렵게 사는 악동들의 이야기를 담은 <악동 행진곡>도 좋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충격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주인공과 싱크로하면서 읽을 수 있는 동화도 드물었거든요. 연변에서 일하러 온 이모를 바라보는, 얄미울 정도로 똑 부러지는 공주님의 시선이 어쩌면 그토록 이해가 되던지. [노란 가방은 가볍게 뒤로 넘어갔다.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로 끝나는 결말은 정말 트라우마였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이렇게 다 팍팍한 현실을 담은 동화들이 많은 거지?;;;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 이거 지금도 다시 보고 싶어요!!!!!!!!!!!!!!!!!!!! ㅠ_ㅠ 앞에 소개했던 동화들이, 대체로 중산층 아래의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은게 많은데요. 이 동화는 그런 어두움 없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소녀의 성장을 그려냅니다. 그런데 어찌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묘사가 많은지, 보면서 '이 작가분이 내 속에 들어왔다 나갔나...'하는 오싹함을 느낀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외국 창작동화 <은빛 황새> 7살 때 고모 결혼식 끝나고 아빠가 사주셨던 책입니다.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어린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수많은 동화책들이 내버려졌지만 이것만은 끝까지 사수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점에 가서 '선택한' 장편동화였거든요. 너덜너덜 그 자체가 되어서 테이프로 붙여가며 읽었습니다. ...실은 이 안에 먹는 얘기가 좀 많이 나와요. 듣도 보도 못한 영국 요리의 이름을 주워섬기는 걸 구경만 하다가 주석의 요리설명을 보면서 얼마나 부들부들 떨었는지 모르겠습니다.('작은 아씨들'을 읽으면서 [포플린 천으로 만든 드레스]라는 표현에 절규하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절 이해하실 겁니다 -_-) 철없는 왕비 돌 언니를 커버하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볼의 모험기랄까... 근데 이건 지금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영국 노릿지에 전해내려오는 민담을 동화로 바꾼 내용인데요. 혹시 아시는 분? <줄리와 늑대> 으아아아악 이것도 평생 트라우마 ㅠ_ㅠ ㅠ_ㅠ ㅠ_ㅠ 아마록 살려내 이 개만도 못한 자식들아아아아---------! 미국에 갔을 때 이거 후속편 발견하고 다 사버렸는데, 1편만 다시 읽고 아직도 나머지에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후우. 왠지 아마록이 죽었는데 될대로 되라....라는 느낌? 한데 이거 원판을 보니까, 한국판에서는 다니엘의 강X미수씬을 단순한 폭력으로 고쳤더군요. 어쩐지 어린 맘에도 그 부분 묘사만 어물쩡하더라. <말괄량이 엘리자베스> E.블라이톤. 저의 유년시절 로망을 지배한 그 애증의 작가 작품입니다 :D 보통은 쌍둥이 시리즈가 유명하지만 저는 엘리자베스 1권을 먼저 읽고 반한 케이스라서요(동네 도서관 멋쟁이... 처음에는 캔디인 줄 알고 집어들었음). <엘리자베스의 멋진 친구>까지 다 본 뒤로, E.블라이톤이 쓴 기숙사 학교 시리즈(쌍둥이, 다렐르)는 헌책방까지 순회하며 닥치는대로 다 샀습니다. 그리고 몇년 전 부모님의 손에 의해 사라졌지요 orz 어허허헝~~~~~~~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 우테나 세미나 준비 중 사이암님의 언급에 기억났습니다. 저는 지금도 "진저에일에 새우를 넣어먹으면 이렇게 맛이 있구나. 오빠가 그렇다고 말했어도 믿을 수 없었는데, 진짜야."라고 하던 모 캐릭터의 대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우씨 진저에일이 뭔데 니네만 먹지 마 orz 아마도 한국 소녀들이 품고 있는 영국 로망의 뿌리. <꼬마 흡혈귀 시리즈> 이건 학급에서도 무진장 인기였는데, 기억하시는 분이 많겠네요. 얼마전에 조나단님도 포스팅하셨고 :D 그때는 솔직히 좀 무서웠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우유 마시는 안나 사랑해... 안톤이 위험해질까봐 얼마나 두근두근했는지 몰라요. 좀만 생각해보면, 그랬다간 이 시리즈가 끝이니까 그럴리 없다는 걸 알 수 있는데도 -_- 몇권이었던가, 가장무도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택을 죽이지 마세요> 여기서부터는 예림당의 부속회사(?) 작은손문고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은 지금 생각하면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동화이지요. 그때야 주인공에게 백프로 싱크로했지만(저희 집도 개 키웠거든요), 나이들어 떠올려 보자니 좀... 맹인도 없어서 못 갖는 맹도견을 눈먼 개에게 붙이다니.... 물론 택은 아주 훌륭하고 멋진 개였지만, 역시 미국이니까 가능한 스토리네요. <아냐, 어쩌면 안 그럴지도 몰라> 이거 무진장 좋아합니다 ㅠ_ㅠ 미국에 갔을 때 원판도 구했어요. 국내에는 <13살 토니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도 나온 모양이더군요. 미국 소년의 이야기인데도 너무 공감가는 내용 투성이였어요. 사춘기에 발을 들일 무렵, 갑자기 집안이 부자가 되면서 예전의 가정과 현재의 가정의 변화에 괴리감을 느끼고 외로워하는 토니의 이야기지요.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토니가 할머니 방에 들어가서 이유없이 울음을 터뜨리는 부분이었어요. 그 마음을 너무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게으름뱅이 왕과 촐랑이 공주> 게으름뱅이 왕국을 다스리던 게으름뱅이 5세가 게으름병에 걸려서 죽어가게 되자, 아빠를 구하기 위한 촐랑이 공주의 대모험. 아기자기한 재미가 너무 쏠쏠했어요. 마지막에 집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전개가 인상깊었고... 그거 보고 저도 집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해버렸지요. 하하; 이 외에도 너무 많은 책들이 있는데 다 쓸 수가 없네요(반공동화집이라든가). 게다가 대개는 추억 속에만 남아있는 서적이 되었고. 이사는.... 서재의 적입니다...... orz 엘리너 파아존씨 도와주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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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글루스에서도 광고가!
by 김개구리 at 08/28 살아가자님 안녕하세요? 츄츄를 .. by 까망오리 at 08/10 저... 늘 눈팅만 했었는데 하도 .. by stonebe at 07/08 감사합니다 ^^ 음.... 우테나.. by 청룡하안사녀 at 06/30 살아가자님 언제나 열정적인 모습.. by 청룡하안사녀 at 06/26 안녕하세요 책 잘 받았어요 저는 .. by clay at 06/26 네이버 블로그로 담아가겠습니다... by 이세린 at 06/20 살아가자님 이제 유명인 되셨군.. by 휘연 at 06/17 ...울어라 팬... ㅠㅠ!!! 2 by 아리샤인 at 06/16 ...울어라 팬... ㅠㅠ!!! by 계짱 at 06/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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