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츄츄 촬영회 후기
저, 저 아직 안 죽었습니다.......

왠지 제가 이족보행을 하는 종족이라는 게 무진장 신기해졌습니다. 발바닥이 단체로(?) 파업을 하려는 것 같더라구요. 돌아와서 발을 문지르면서, 그간 홀대했던 것에 미안하게 생각했어요. 이 조막만한 게 제 몸 전체를 지탱하며 걸어다닌다니.
처음 코스했던 날, 쬐끔 과장해서 사선의 문턱을 본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6시간을 뛰어야 했던 오늘은 뒷풀이도 참가 못하고 먼저 들어왔어요. 씻고 기절했다가 다시 일어나니 8시 반이더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

11시에 모여서 용산가족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전부 해서 열 명 안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완전히 빗나갔어요. 아니 왜 이리들 많이 오신 겁니까!!!! 다들 제게 원한 있거나 비웃어주고 싶은 분들인 겁니까!!! ;ㅁ;
츄츄좀비 분들이 확실히 이벤트에 엄청 굶주려 있긴 한가 봅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고 동고동락해 온(....) 분들도 계시고. 여튼 공원에 가서 바로 옷 갈아입고 촬영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비가 조금 흩뿌려서 걱정했던 것과 달리, 엄청 쨍쨍하더군요. 실은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아하하;;; 예전 코믹날만큼은 아니라도 굉장히 좋은 날씨였어요. 묘희님의 프린세스 츄츄, juheeshin님의 화키아, 환타양의 루우, 그리고 제 아히루(.........) 이렇게 네 명이서 한국에서의 <프린세스 츄츄> 단체 코스 최대 규모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셋으로, 셋에서 넷으로 차례차례 가는군요. 이런 건 좀 뛰어넘어주는 센스가 필요하거늘)

묘희님은 정말 베테랑이셨습니다 ㅠ_ㅠ 초짜 둘을 리드해주시고 울타리 위에서까지 균형을 잡고 뛰어오르고 춤추고 날고(.....) 이쯤 되면 스턴트액션이라는 느낌. juheeshin님은 처음 하시는 코스신데도 표정이 너무 화키아스러워서 같이 분위기 잡기가 편했어요. 그리고 찍는 역까지 같이 겸해준 환타에 이르면 민폐덩어리인 저는 그저 절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orz <- 절한다
코스라고는 해도 몸가짐을 좀 조신하게 했어야 했는데... -.- 자기가 무슨 포즈를 취하고 있는지 안보인다는 게 문제네요. 나중에 보고 바닥 긁어봤자...

촬영해주시는 분들의 지휘에 따라, 그리고 츄츄좀비들의 로망에 따라 별의별 장면을 다 연출했습니다 ^_^;;; 예전에 많이 찍은 줄 알았는데, 프린세스 츄츄가 가세하니까 또 달라지더군요. 사실 저는 3시 전에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좀비들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거짓말 약간 보태서 조금 있으면 묘희님께 와이어액션을 청할 기세였거든요. 연속촬영을 이용해서 뛰어오르는 츄츄까지 찍었다면 짐작하실려나요?(일명 공중부양 츄츄) 결국 찍을만큼 찍고 촬영이 끝난 것은 5시쯤이었어요.

이 마이너한 작품의 마이너한 촬영회에 SLR급 카메라가 두 대씩이나 와주시고, 팬들이 잔뜩 몰려오는 축제 분위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츄츄라는 애니가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드문 기회기 때문에 팬들이 더 몰려오는 거 아니냐는 태클은 반사)

굉장히 즐거운 촬영회였습니다! 다들 정말 수고하셨고요, 감사합니다 :D

아 그리고요.... 오늘은 카메라가 너무 많이 와서 체크가 안되는데 ㅠ_ㅠ
사진 찍으신 분들은 princess_tutu골벵이hanmail.net 으로 메일연락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소정의 답례를 드리겠으니 부탁드려요. (저 츄츄 자료가 많으니까 이럴 때 쪽쪽 빨아먹어 주세요 <-)

p.s : 답글은 정신 좀 차린 다음에 달겠습니다 ㅠ_ㅠ





루우는 얼굴 안나온 사진을 못 구해서요. 나중에 업하겠습니다.

by 살아가자 | 2005/06/20 01:32 | 그대가 꿈꾸는 동화 | 트랙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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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tarless at 2005/06/20 02:35

제목 : 프린세스 츄츄 코스프레 촬영회
관련글 프린세스 츄츄 촬영회 후기 아마도 국내에서는 초유의 행사가 아니었을까 싶은 프린세스 츄츄 코스프레 촬영회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카메라를 사고 나서 이 정도로 본격적으로 돌려본 일은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아직도 찍사로서의 공력이 일천하여 반성해야 할 점이 많은 출사였습니다. 코스프레는 살아가자양과 환타님, 그리고 묘희님과 주희님께서 각각 아히루, 루우, 프린세스 츄츄, 화키아 역을 맡아 열연해주셨습니다. 그럼 그 열광의 흔적을 일부나마 여기에 공개합니다. --MORE-- [#!_Part 1|감추기_!#].[#!......more

Tracked from Point of vie.. at 2005/06/21 01:37

제목 : Princess TuTu 촬영회
프린세스츄츄 사진보기 이메이징 사용법 1. 마우스 컨트롤: 이전, 다음 장면전환 (휠을 위, 아래로 움직인다) 확대, 축소 (컨트롤 + 휠) 마우스 오른쪽 클릭: 기본 메, 단축키 2.키보드 컨트롤: → : 다음 이미지 &......more

Commented by 미로냥 at 2005/06/20 02:29
거리가 먼 데다 눈 떠보니 1시라(...) 못 갔습니다 ㅠ ㅠ 으흑
...언젠가... 언젠가....... 같은 거 안 올까요orz
Commented by rucien at 2005/06/20 08:36
아아 좋습니다아아아아...;ㅁ; 행복했어요. 행복했습니다.;ㅅ; 너무 늦게 가서 아쉬웠네요. 자아. 어서 어서 발의 반란을 진압하시고 한 번 더 하시는 겁니다!<-퍽퍽
Commented by 멧쳐하인켈 at 2005/06/20 19:16
캬아~! 좋아죽겠습니다~! 그대로 가라~! 아히루~!!!-이봐이봐
Commented by Felix at 2005/06/21 01:52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얘기드릴려니 msn에서 사라지셨네요(...) 정말 귀여운 아히루였습니다. 으하핫 다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_+
Commented by ASHLET at 2005/06/21 03:18
우오.. 프린세스 츄츄!
원츄입니다.
Commented by 탁상 at 2005/06/21 12:46
멋지네요 ! ㅇ_ㅇ
Commented at 2005/06/21 21: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5/06/22 23: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manzo at 2005/06/24 09:57
안녕하세요. 예전 우테나 상영회때 뵈었었죠^^? 여기에는 처음 덧글을 남겨봅니다만, 사실 촬영회 공지를 보고서 궁금하긴 했는데....이렇게 사진이 공개되어 참석하지 못 한 사람도 볼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사진 하나하나가 배경이나 색감이 일러스트같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보는 저까지 흐뭇해지네요.^^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5/06/25 23:00
살아가지님도 이글루 주민이셨군요!
냉큼 링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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