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인형 이야기
프린세스 츄츄 가든을 만들어봤습니다. 제목이 언뜻 보기에 동떨어져 있어서 검색에 안 걸릴 것 같아 걱정입니다만;
(어디가 동떨어져 있다는 거야? 라고 되물으시는 당신. 원츄!)

그런데 이거, 예전에 써 둔 글들을 가든으로 돌리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첫번째 스타트로서... 역시 츄츄와 동떨어져 있지만(어디가?) 제 방에 서식 중인 오리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전 인형도 안 사고 컴퓨터에도 이름 안 붙여주는 삭막한 인간입니다만, 집에 오리인형이 늘어나다보니 이름이 필요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쳐다보고 그 순간 마음에 스쳐지나가는 이름을 직관적으로 따다 붙였습니다(성의가 없다는 뜻).




슬리피

입양일 : 2004년 11월 4일
출신 : 코엑스몰 애니랜드
친구의 제보를 듣고서 바로 그 날 달려가서 데려왔다.
그러나 사고 나서 정확히 사흘 후에, 고속터미널에서 똑같은 걸 3천원 싸게 팔고 있는 걸 보고 좌절했다.
정확히는 인형이 아니고 오리 베개인데, 이름을 참 안이하게 지었다. 실은 오래 쳐다보면 졸리다...;


아히루 / 아히루

입양일 : 2004년 12월 22일
출신 : 일본
일본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다 ;ㅁ; 우오오오~~~~~~!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총애하는 인형들이다. 저 눈을 응시하고 있다보면 거짓말 좀 보태서 눈물 날 것 같다 ㅠ_ㅠ
선물받은 오리인형들은 이 둘이 전부.


루루
입양일 : 2005년 2월 10일
출신 : 인도네시아
이름은 제르가디스가 여장했을 때의 가명에서 따왔다.(한국판 기준) 당시 모종의 이유로 슬레이어즈 팬픽 버닝 중이었던 탓인 듯?
이 녀석은 가슴에 안고 있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기에 딱 좋은 사이즈. 게다가 부석부석한 엉덩이를 주물주물해주면 진짜로 마음이 가라앉는다.(변태같...다....)


슈슈
입양일 : 2005년 5월 23일
출신 : 에버랜드
못난이 오리인데 왠지 보는 순간 저 이름이 떠올랐다. 단순히 그 때 슈크림이 먹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가방에 매달려 있어서 어디나 함께 간다.


신디
입양일 : 2005년 7월 2일
출신 : 길거리
쓰레기장에 얹혀서 보슬비를 맞고 있는게 불쌍해서 집어왔다. 거짓말이다. 큰 인형 엄청 비싼데다 저건 오리다!(하지만 나중에 다시 그 자리를 지나가니 파리떼에 개미떼에...내가 미쳤지)
빨았는데도 털색이 잿빛이길래 원래 그런가 잠시 의심했으나, 목털은 노랗더라... 결국 재투성이=신데렐라=신디로 이름 낙찰.(오리 인형 중 가장 신경쓴 작명)
뭔가 이유가 있어서 버린게 아닌가 싶어서, 주워올 때는 삐에로인형 괴담도 생각나고 혹시 속에 개미집이 있는 거 아닌가 별의별 의심을 다했다. 그런데....
신디, 너 혹시 털빠진다고 쫓겨난거니? 네가 고양이도 아니고 말야. 이 방에서 털빠지는 건 나 하나로 족해!



이글루스 가든 - 한국오리펫치연합
by 살아가자 | 2005/08/02 16:47 | 루우의 사랑고백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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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5/08/02 16:50
갑자기 오리고기가 먹고 싶어요.(퍽)
저는 중간에 있는 커다란 오리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
Commented by Innocent at 2005/08/02 16:57
지난번에 친구에게 놀러갔더니 저 슬리피랑 똑같은 인형을 안고 자고 있어서 오리!오리!하면서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신디 사연이 굉장합니다^^; 저도 가든에 참여해야겠군요+_+
Commented by 탁상 at 2005/08/02 17:24
저저 신디 인형 저도 있었는데
눈이 떨어져서 (.........)
지금은 아마 친척동생 준걸로 기억해요 (....)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08/02 19:28
알트아이젠님 / 그게 신디랍니다. 빨아도 소용없는 전설의 용자 아가씨지요.(.......)

Innocent님 / 어서 오세요~ ^^
소리만 지르지 마시고 지르시는 겁니다!(...)

탁상님 / 설마 그 애꾸눈 용자가 저 재투성이 용자는 아니겠죠.;
Commented by laitwave at 2005/08/02 19:33
컴퓨터에 이름을... 붙여야 되는 거 였나요?
오디오에도 안 붙였는데(땀 뻘뻘)

슬리피는 3초보고 있으니 졸려지네요. ^^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08/03 12:54
laitwave님 / 붙이는 분이 꽤 되던데요. 여자분들이었지만..;
Commented by 아리메 at 2005/08/03 16:36
저 가든명은.. 츄츄에 전혀 관심 없이, 순수하게 오리 그 자체만을 사랑하는 진정한 오리펫치분들이 와서 보고 오해하시면 어쩝니까 (있으려나 그런 분들.. 아니 있을 것도 같은데;)

재투성이 신디는 예상했던 정도의 풍채로군요 ^^ (아히루에게 미안하지만) 아히루보다 이쁜데요 (...) 역시 지나가다 줏어오실 만 했군요. (사실 그 매력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해서..가 아니군) 용도를 생각해서는, 세탁과 별개로 소독 비슷한 것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털 빠지는 거 혹시 세탁기에 엄청 시달린 후유증은 아니겠죠? ( '')
Commented by 헤니히 at 2005/08/04 01:19
전 루루가 좋아요! 더워도 루루가 좋아요! (씨익)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08/04 11:08
아리메님 / 그렇잖아도 제 친구가 그런 대형인형 속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은 양의 진드기가 그득그득할거라고 겁을 주더군요.(겁먹었다) 어쩌지;;;

헤니히 / 나도 루루가 좋다네 후훗.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5/08/27 10:44
그야말로 오리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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