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①
전에 순구님이 하셨던 우테나 문집 디자인을 보면서, 디자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책을 돋보이게 하는지 실감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컨텐츠를 실을 것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생각만 해도 오싹하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디자인을 담당해주실 분을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로서는, 편집 노가다야 그렇다치고 책을 "예쁘게 만들" 자신이 제로였거든요. 더군다나 츄츄인걸요. '그' 예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츄츄인걸요 ㅠ_ㅠ

해서 세미나가 끝나고 문집을 준비해야 될 때가 왔을 때, 달거북이님을 끌어들여 버렸습니다.(츄츄북을 내겠다는 분에게 일거리를 떠안기다니 이런 말도 안되는..... orz)

첫번째 편집회의(...였던가)에서, 책 디자인 컨셉을 논의했습니다. 제가 내놓은 방안은 두 가지였어요.
프로모션 동영상 처음에 나오는 고서적 분위기.
혹은 동화책 분위기.

달거북이님께서는 후자를 선택하시고 무려 [금관마을과 백조]라는 이미지 컨셉도 잡아오셨지요. 오오오....
(보시면 알겠지만 표지도 로고도 그 컨셉에 상통합니다)
저로서도, 전자를 선택할 경우 예의 영문 로고를 사용하게 될 텐데 그게 좀 걸렸어요. 저작권 문제도 있고, '백조의 장'이라고 쓰기도 애매하고, 또 모처럼 한국에서 나오는걸요. 한국만의 로고가 있었으면 했지요. 현재 한국판 DVD에 박힌 로고는 일본 거를 고대로 베껴온 거라서;;;

하지만 후자 컨셉 [동화책]을 선택한 순간, 자연스레 [컬러하드커버]라는 옵션이 따라오는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와하하하. 지금 커버 그림은 무려 전지에다 크레파스로 직접 그리신 거랍니다. <- 원본을 구경하고 쓰러진 인간

고서적으로 갔다면 아마 우테나처럼 단색 장정에 핑크색으로 영문 로고를 박으려 했겠지요.
....아니지. 어쩌면 미친 척하고 [가죽장정] 옵션으로 가려고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거기에 걸쇠, 자물쇠, 열쇠....
다행이다...;

달거북이님께서 표지 안감 색깔서부터 내지 무게와 색깔까지 섬세하게 지정해주시는 걸 보면서 정말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헤니히님도 인쇄 문외한인 저를 끌고 을지로를 누비시면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주셨고요. 두 분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_ㅠ


p.s : ②는 나올 계획 없습니다;;; 그냥 감사하다는 인사를 새삼 드리고 싶었어요.
by 살아가자 | 2005/08/03 12:49 | 아오토아의 편집실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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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프린세스 츄츄 ~그랑 .. at 2005/10/20 16:48

제목 : 비하인드 스토리 ②
비하인드 스토리 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리즈가 되는 걸까요....(파하핫) [#IMAGE|b0007425_16404148.jpg|200510/20/25/|right|237|317|pds2#]이거 의외로 눈치 못채신 분이 많으신 듯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프린세스 츄츄 ~ 백조의 장~> 맨 뒤의 하드커버 안쪽을 보면 오른......more

Commented by 탁상 at 2005/08/03 13:19
고생하셨네요 ㅇㅅㅇ!
Commented by Jerry at 2005/08/03 17:01
저도 달거북이님께 감사를... 이렇게 예쁜 책 오랜만에 봅니다.
커버 그림을 크레파스로 직접 그리셨다니, 그런 감동적인 비밀이 OTL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5/08/03 18:29
만드신 분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크레파스 수제화라니!!..T_T

온리전 하면 꼭 그 원화도 전시됐으면 좋겠군요.
Commented by Redwings at 2005/08/03 21:04
딱 받아보고 표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크레파스로 이런 멋진 분위기라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크레파스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는 터치에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던건 축소빨을 먹었던게 한몫 한거였군요.
Commented by 까망마녀 at 2005/08/04 01:01
소름돋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08/04 10:43
탁상님 / 눈물나게 수고하셨다는...

Jerry님 / 에헤헤헤. 정말 굉장하죠. 어느 분께서 '포토샵의 크레파스 툴을 쓰신 줄 알았다'고 하시길래 밝혀봅니다.

마스터님 / 어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신데요!

Redwings님 / 제가 예전부터 달거북이님의 크레파스화의 팬이었거든요. 실은 동화책이라는 컨셉도 달거북이님을 영입(?)하면서 떠오른 거랍니다.

까망마녀님 / 오오 받으셨군요! >ㅁ<b
Commented by creasy at 2005/08/05 05:25
모두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_ _)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08/07 00:27
creasy님 / 헉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 감사합니다~ 츄츄 프로젝트 잘 부탁드려요(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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