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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모두 보는 것은 아니고, 기억에 남는 부분만요. 꿈속의 이중창 에피소드라든가 ^^;
마법소녀 리나를 보는게 도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중딩 때 만난 애니이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통 추억의 만화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역시 이 작품은 제게 있어 언제까지고 현재 진행형인가 봅니다. 그 수많은 미완 스토리들을 두고 어떻게 성불한담.(씁) 오랜만에 보니 확실히 전과는 다른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장면장면의 연결이나 상황의 전개가 얼마나 스피디하고 거칠은지, 기억 속의 그것과 많이 달라서 꽤나 놀랐습니다. 진짜 틈을 안 주고 정신없이 몰아붙이더군요. 하지만, 그래요. 이것이 바로 <슬레이어즈>였지요. 그들의 파워, 그들의 마음, 나의 어린 시절을, 20세기 마지막을 지배했던 파괴자들의 패기. 다시 보게 된 25화 후반부는 여전히 짜릿하고, 아찔하고, 등골에 소름이 좌악 끼쳐 올라와서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방영 당시 처음 보았을 때 제대로 숨도 못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덕희님의 처절한 연기도 그렇고, 장중하게 울려퍼지는 세계 멸망의 주문도, 그리고... 절대적인 카리스마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의 강림까지. 세계를 버리더라도 단 한 사람만을 선택하겠다는 이기적인 주장. 정말 시대가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기말답다고 할까요. 정해진 사회에 억눌려서 개인의 의지 따윈 느껴지지도 않던 그 시절 리나의 자기중심적인 발언은 제게 하나의 빛이었습니다. 전 세계를 앞에 두고도, 차라리 허세를 부릴 망정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나'라고 외칠 수 있는 그녀가 얼마나 부러웠던지요. 그 모습을 보고 인생 말아드신 분이 한둘이 아닐테니...... orz 그런데 이 장엄한 로오나 성우분 도대체 누구시죠?;;; 예전에는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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