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ade님께서 소장본을 빌려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흔히 모든 존재에 존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하듯이, 세상 모든 이야기에도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단, 모든 존재가 살기 위해 만들어낸 사회와 관습과 규칙에 얽매여 우열과 열등, 고급과 저급, <있어야 할 것>과 <있어서는 안될 것>을 가르듯이 - 이야기도 똑같다. 타인의 상상에 무등을 타고 태어난 2차 창작은, 현실에선 일종의 서자 반열을 벗어나지 못하는 숙명을 업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떳떳하게 빛을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며, 원작 팬덤의 좁은 바닥 안에서 몇몇만의 기억 속에 남겨진 채 조용히 사라져간다. 나는 그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정당한 아버지와 어머니 아래서 태어나지 못한 이야기는 소유권으로 자기 주장을 해야 하는 이 사회에서 결코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없다. 받아서도 안되고. 나는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안타까워서 견딜 수가 없다. 이것들이 세계문학사에 남을 만한 걸작들도 아닐 테고 전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 팬픽들은 나의 유년시절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울고 웃은 것은 가짜가 아니다. 이제 와서야 접하게 된 <KASUKA> <유유백서>의 서자든 시대의 의의든,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은 그저 이 이야기가 살아남아서 내 손에까지 닿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싶다. 작중에서 카스카에게 그랬던 것처럼. p.s : 번역서는 아니지만, 말로만 듣던 건전소녀의 책을 접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난 동인지 문화를 접한 것 자체가 늦었다). 한 해가 지날 때마다 나타나는 한 울타리 안의 세대 단절은 너무도 강해서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1세대 동인녀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그것부터 누가 정의를 좀 내려줬으면 좋겠다. p.s 2 : 저자 서현아씨가 유유백서에 빠진 것은 1995년. 작가의 후기를 읽으면서 겨우 십년이 지났을 뿐인데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특히 현지 정보의 단절이라는 점에서). 일본만화 해적판, 불법 소설판이 빼곡하게 꽂혀있던 책방이나 복사 비디오 테이프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나돌았던 거리가 아주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 현실에 위화감이나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겠지. (다운로드도 마찬가지지만, 이 경우는 중개무역상이 장사하는 건 아니니까) 지금 생각해도 파름문고나 캔디캔디 후속편은 정말 압권 -_-; p.s 3 : <강철의 연금술사>도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제 가슴 속에서는 역시 <기생수> 번역이 최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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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늘 눈팅만 했었는데 하도 ..
by stonebe at 07/08 감사합니다 ^^ 음.... 우테나.. by 청룡하안사녀 at 06/30 살아가자님 언제나 열정적인 모습.. by 청룡하안사녀 at 06/26 안녕하세요 책 잘 받았어요 저는 .. by clay at 06/26 네이버 블로그로 담아가겠습니다... by 이세린 at 06/20 살아가자님 이제 유명인 되셨군.. by 휘연 at 06/17 ...울어라 팬... ㅠㅠ!!! 2 by 아리샤인 at 06/16 ...울어라 팬... ㅠㅠ!!! by 계짱 at 06/16 학교에 11일자 한겨레 신문 들고오.. by 리안 at 06/16 다시 봐도 멋진 광고ㅇ>-< 토.. by T-Bell at 06/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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