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나온 김에 생각나서. 이현세 씨의 男伐
포스트 제목의 한자는 제 정신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이오니 양해 바랍니다.


전에 영풍문고를 지나가다가, 띠지의 타이틀을 <군국주의 교과서>로 읽어버리고 만 문제의 만화입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타이틀이라 위화감이 전혀 안 느껴졌는데 지금도 그렇네요.

정말이지.... 이현세 아저씨.... 원래 당신이 그런 사람인 건 알고 있지만.... 왜 그랬어요.....
외인구단의 미친 놈들은 마초긴 해도 매력적이기라도 했지 orz;;;;;;;;;

저 만화는 제게 있어서 <외국 사람들 보기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
외국에도 저런 ***한 작품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꼭 한국에도 있다고 자랑할 필요 없잖아요....
저거를 청소년판 낸다길래 다같이 개념을 물 말아먹었나 했는데, 무려 미국에 수출까지 했군요 -ㅠ-
엄마야 어떡해. 야구 보고 미국을 마구 비웃고 있었는데 얼굴에서 불이 납니다.
YWCA는 이럴 때야말로 좀 나서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리트머스 사용해볼 것도 없이 쓸데없이 걱정하는 드래곤볼이나 란마보다 천배 만배는 해악이 심할 텐데.
....설마 저걸 권장도서로 올려놨다든지, 엄마들이 저걸 자식들에게 권해줬다든지 이런 비극이 일어나진 않았겠죠.
오노 제발...

남벌 생각을 하면 호모 유전자에 눈을 뜬 덕분에 제가 강해졌다는 걸 느낍니다.
아니면 절대로 다시 못 읽었을 거예요. 5년 동안 지 옆에 엄지를 감금해놓고 손가락 하나 못 건드리는 탁이의 찌질함이 저를 구원했습니다.

전에 만났던 어느 분께서, 제가 만화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선 나름대로 접점을 만드시기 위해 하시는 말씀이
"만화를 별로 보진 않았지만 남벌 그건 재밌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아무것도 안 보시는게.... orz 공통화제를 만들려던 의도는 잘 알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거 지성인으로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같은거 안하셨나요..... ㅠ_ㅠ

예, 이현세 씨의 최대 해악은
어쨌거나 재미는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위험한 거고.
솔직히 우리나라 동인녀들을 다발로 묶어도 이현세 씨가 그려내는 남남애증치정극의 재미를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만한 딸이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by 살아가자 | 2006/03/21 23:29 | 만화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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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잠본이 at 2006/03/22 00:37
확실히 '反'이 왜 붙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Commented by 히요노 at 2006/03/22 02:23
으음, 안 봤지만 대충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군요; 확실히 그런 작품이 간혹가다 있죠. '외국인 보여주기 뭐한' 작품. 솔직히 폭주기관차같은 스포츠만화도 그렇더군요. 그 노골적인 일본 비방이라니...;; 작품에서 그런거 은근슬쩍 언급하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한국 선수들이 너무도 뛰어나고 너무나 악바리라 세계인이 감탄하고 일본인은 짜증내지만 겁먹는다'라는 전개가 그렇게 부끄러울수가 없었어요...on 일본 홈페이지에 폭주기관차 그림들을 스캔해서 올려놓고 코멘트를 달아놨는데 제 얼굴이 다 화끈화끈 하더라구요; 일본인들도 혐한류 볼때 그런 기분이었을까. 그래줬음 좋겠는데요, 제발.
Commented by rumic71 at 2006/03/22 08:44
모든 책임은 야설록에게 있습니다.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3/22 11:03
잠본이님 / 굳이 한자로 쓴 이유가 다 있는 걸거예요. 눈에 안 들어온다구요 저거.

히요노님 / '대충' 파악하는 걸로 부족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위안부 여동생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쏴죽이는 오혜성의 겨자씨같은 쪼잔함이란. (그거만이 아니라 몽땅 다 문제라서 짚을 수도 없습니다만)
그냥 군국주의 민족주의 반일주의만이 아니라, 여튼 죄다 심각;;; 거기서 건질 거라곤 오혜성을 가지고 싶어서 국가 전쟁 발발시키는 카오루(마동탁 분)의 찌질함밖에 없어요.

rumic71님 / 저런걸 좋아라 원고로 그린 분도 똑같죠 뭘.
Commented by shade at 2006/03/22 15:33
....무슨 내용이기에..... (싸아악)
Commented by 사이암 at 2006/03/22 18:07
전 남벌과 블루 앤젤을 동시에 보고는(친구가 함께 '싸'잡아서 빌려줬더랬죠...) 잠시 동안 인생 별거 있나 하고 코스모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아아, 이 인간말종 찌질이 오혜성 같으니라구. - r 죽여도 죽지도 않아요. 그냥 마동탁하고 결혼해서 둘이 손잡고 깐따삐야 별로 가 버려야 동남아에는 평화가 온다는 사실을 잘 알려준 교훈적인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 r
Commented by Laitwave at 2006/03/22 18:41
별로 보고싶지 않아서 안 본 거네요. 당시 여기저기서 띄워준것도 안 본거에 한몫했구..
예전에 봤던 혜성이가 초능력 타자로 나온 만화나, 고교코믹물 등 이전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남벌이나 아마게돈은 보고싶지 않아지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대화를 할려면 봐두긴 해야 겠네요.(왠지 좀 몰입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선입관이 생겨버려서)
Commented at 2006/03/22 18: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6/03/22 21:51
A must Read!의 압박....TT
Commented by Hylls at 2006/03/22 23:13
정말로 재미'는' 있다는게 무엇보다 문제예요... OTL (다시 보면 또 어떨라나 싶지만)
그런데 의외로 미국 감성에는 잘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버렸습니다. (...orz)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3/23 20:23
shade님 / 보지 마세요. 라고 했지만 이미 보셨군요.......

사이암님 / 혜성아, 넌 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준다고 그랬지. 탁이랑 결혼해줘 부탁이야.
........라고 엄지가 한마디만 하면 지구에 평화가 찾아올텐데 말입니다.(....정말?)

Laitwave님 / 한번 보셔도 나쁠 건 없지만 솔직히 말해 정신건강에도 안 좋고 시간도 아깝다는게 사실입니다. 에휴.....

비공개님 / 감사합니다!!!! ;ㅁ;

존다리안님 / 아....안돼!!!!!

Hylls님 / 안돼요!!!!! 그 애들은 지네나라 작품 아니니까 거리낌없이 즐겁게 읽으면서 한국을 씹을 수 있는 특권까지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ㅁ;

Commented by 시바우치 at 2006/03/23 21:19
걱정 마십시오! 어차피 구미권에서 한국 만화 찾아보는 사람은 (내지는 한국 만화인 줄 알고 보는 사람은-그림이랑 연출이 조금만 안 미국적이면 다 일본만화라고 생각함-) 전체 인구의 절대소수인 동양만화 읽는 인구의 극소수에 해당되니 한마디로 읽을 사람도 없을 겁니다!
........라면서 동시에 씹을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되죠;; 아일랜드도 [아무리 그림을 잘그리면 뭐해, 개성이 없는걸.](←한국적인 소재라길래 뭔가 독특한 괴물을 기대했다가 실망+분노한 모 만화평론가)....인걸요. 그리고 도저히 수출용 만화라고 하기엔 개념이 좀....그래서 그냥 이현세씨의 지명도 때문인 것 같네요. 사실 일본만화라도 카이지나 백귀야행은 미국의 일본만화 시장의 특성상 절대 미국에 못 나올 것 같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6/03/24 08:57
그나저나 '청소년용'이란 게 이해가 안 가는군요. 스포츠신문 연재작이었는데.;;;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3/29 23:44
시바우치님 / 감사합니다!!!!!! 어쩐지 안심되었습니다!!!!!!!!!! <-....
제발 아무도 읽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국만화가 다 저렇다고 오해받을까봐 무서워서 밤잠이 안 옵니다.(거짓말)

잠본이님 / 뭔가 바뀐 걸까요? 궁금합니다. 한번 볼까..... (아..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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