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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슈 세미나에 가고 싶어~
발제문을 읽고 발표를 듣고 싶어~ 배우고 싶어 토론하고 싶어 질문하고 싶어 필기하고 싶어... 하면서 칭얼거리다가 그런 자신을 달래기 위해서 만든 문답입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들 총정리. 후반부로 갈수록 그야말로 가르침이 필요한 항목이 가득입니다. 답변 쓰자니 머리가 깨질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대답하다보면 정리는 좀 될 것 같네요. 그러면 분석글 쓰고 성불할 수도 있겠죠...; 아예 릴레이 문답으로 만들까도 했으나 그랬다간 지적한 분들에게 원성이 들려올 듯해서 관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들려주시면 감사 감사 ^^/ 어린이용 책 맨 뒤에 독후감 지도용으로 왕왕 있었던 <생각해봅시다> 1. 갓슈가 치르고 있는 <마왕계승전>의 문제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인간계에 주는 거 없이 민폐만 끼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참가자들의 참가의사가 무시된 채 강제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2권 말미에서 결정적으로 그 비극성이 드러나긴 했습니다만, 사실 코루루의 변신인격이 정말로 외부에서 주입된 것인지 좀 의심스럽습니다. 별로 싸울 의사가 없어보였던 다른 아이들도(티오라든가) 있는데 그 애들에게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니까요. 후보 선별 기준이 매우 궁금합니다. 같은 인간끼리도 문화가 다른 판에, 마계의 마물들이 어떤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으므로 비정한데다 난폭하기까지 한 배틀 로얄 시스템 자체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습니다. 목숨을 빼앗지 않는다는 점은 꽤 인도주의적(?)이기도 하고요. 단지 참가 의사 정도는 고려해줘야지 않겠나 싶습니다. 2. 이 배틀 로얄에서 참가자의 생명을 보장받음으로서 획득된 것은 무엇입니까? 그렇다면 생명 대신에 개개인이 걸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간여유가 생겼지요. 만일 매 시간마다 마물아이들이 죽어나간다고 한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처절해졌을 거고, 갓슈와 키요마로의 선택도 상당히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마물 어른(;;)들이 아이들을 ‘울타리 내에서’ 보호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배틀 로얄은 인간계의 학교에 대입될 만한 마물들 나름의 교육 시스템일지도 모르겠어요. 잠깐, 그럼 코루루는 단순히 등교거부아동이었나(...). 갓슈가 내건 공약이라는 건 학생회장이 되어서 시험거부쟁취? 꺄아아악 누가 이 내용으로 학원물 좀 그려주세요. 얘기가 샜습니다만, 이 작가가 마왕계승전에 대한 기성세대의 논리를 제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생명은 보장받았습니다만, 졌을 때 왕위후보 탈락이라는 것 이외에도 ‘일반 독자에게 어필할 만한’ 상실 요소가 있어야 이야기가 재미있어지겠지요. 이 작품의 구성이 대단한 점이 그것인데, 2인 1조라는 시스템을 차용함으로서 전원에게 ‘파트너와의 이별’이라는 요소를 넣어주었습니다. 본디 배틀 로얄은 파벌은 있어도 친구는 없는, 어떤 수를 써도 비난받지 않는 정글게임인데 생명 보장으로 인해 그 점을 느슨하게 만들고, 정을 버려야 살아남을 수 있는 배틀 로얄에서 오히려 ‘정(絆:きずな)’을 강조했지요. 이것은 우정을 중시하는 소년만화로서의 자격요건에 딱 들어맞습니다. 소년만화에서 차용하기 어려운 배틀 로얄 시스템을 이런 식으로 집어넣다니 정말 하루이틀 고심한 구성이 아닌 것 같아요. 3. 갓슈에게 진정 「왕의 자질」이라는 게 있다고 보십니까? 있다면 어떤 점이 그렇습니까? 솔직히 말해도 됩니까? 지금 갓슈가 말하는 논리나 정의 등등은 갓슈의 나이가 어리다는 부분에 상당히 기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갓슈가 6세라는 설정이 아니었다면, 입에 발린 소리 아니면 철없는 하룻강아지 뭐 이런 반감을 샀을 것 같아요. 갓슈가 어리기 때문에 그 아이가 하는 말은 진심이고, 그 순수함과 정곡을 찌르는 부분이 읽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포인트가 된다고 봅니다. 그게 열혈 소년 만화의 기본이었을 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갓슈가 정말 다른 사람을 통치하는 ‘왕’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네요. 이제부터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 짐작도 안 가는지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계사에 남을 성군이 될 가능성도요. 4. 갓슈가 어진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과 같은 「위로부터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것에는 비판받을 여지가 있습니까? 위로부터의 혁명은 효율성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대중이 혁명에 대한 면역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는 무시할 수 없는 단점도 있습니다. 갓슈의 현재 목표인, ‘내가 제일 강한 자가 되어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주장은 확실히 위험하지요. 일본적이기도 하고. 그나마 갓슈의 목표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게 아니고 ‘어진 왕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라 구원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티오와 다른 친구들을 그런 식으로 설득해서 끌어들였던 것처럼요. 한데 요새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니 어느샌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가는게 아닌가 싶어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런 식으로 몰고 가는 건 갓슈가 아니라 키요마로인 거 같아요;;; 5. 현 상황에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가능할까요? 책에 의해 낯선 인간계에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선... 교육개혁(;;;)을 외치며 전 마물 아이들이 시위모드로 들어가면 모를까(풉). 하지만 배틀 로얄의 특성 상 배신자를 경계하지 않을 수가 없고 결국 모래 모으듯 뭉치는 건 힘들겠지요. 일단 마계로 돌아가서 항의서를 쓰든지 반성문을 쓰든지 방송국을 점거하고 교장 사진을 불에 태우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6. 갓슈가 만든 파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어떤 것일까요? 데모르트를 다구리하던 거요?(....) 사천왕들을 2 대 1로 때려잡던 거요?(....) 갓슈네 4대 드림팀이라는 게, 혼자라면 절대 못 살아남았을 약체 콤비들이 모인 거 아닙니까(쿨럭쿨럭). 배틀 로얄이 비겁하다 어쩌다 해도, 결국 적본 콤비는 한 번에 두 팀을 상대했던 일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1로 싸워서 이길 정도가 되면 파워 레벨이 너무 올라가버려서, ‘동료에게 의지할 필요성’이 없어질 테니까요. 그건 이 작품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우정이라는 요소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그 부분과 타협하기 위해서 여러 장치를 사용했지요. 조피스가 먼저 천년마물을 40마리나 끌어들여서 물량공세로 나섰고, 그에 대항해서 갓슈네가 팀을 짜서 진입하는 식으로. 흑본 콤비가 죄다 깨버리긴 했습니다만. 게다가 확실히 팀플레이가 재미있어요. 각자 주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수가 생겨난다는 설정은 다채로운 전개를 보장하는 데다, 흩어놓으면 별 것 아닌 듯한 개개인의 재능이 다함께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기도 합니다. 7번과 8번에는 23권 미리니름이 있으므로 우선 가립니다. 9.「금색의 갓슈!!」는 일본 소년만화사의 흐름에서 볼 때 어떤 의의를 가질 수 있을까요?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 ;ㅠ; 소년만화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놔서... 나름대로 공부 중이긴 한데 너무 부족합니다. 전투 시스템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건 알겠지만, 정리를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전작들과 비교하고 맞춰봐야 할 텐데요. 우선 드래곤볼부터 봐야...; 10. 이 작품에 도입된 게임적 요소로 어떤 것이 있습니까? 워낙에 게임치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투진행에 따라 주술들이 하나씩 획득되면서, 파워만 무작정 상승하는 게 아니라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응용이 가능한 점은 게임에서 온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11. <소년 선데이>라는 잡지의 연재작으로서 「금색의 갓슈!!」가 어떤 의의를 가질 수 있을까요? 소년 선데이 만화 연표 같은 거 없을까요. 제가 열심히 안 봐서 그렇겠지만, 소년격투만화는 어째 점프계열밖에 떠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선데이 만화로 생각나는 것이라면 타카하시 루미꼬, 아오야마 고쇼, 아다치 미츠루 정도니. 아, <꼭두각시 서커스>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뭐라고 섣불리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대신 다른 분의 말씀을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갓슈가 점프 만화였다면, 조피스전에 돌입하기 전에 몇 달 간 특훈부터 거쳤을 것이다.” 12. 배틀 로얄이라는 요소를 도입한 일본 서브컬쳐 작품의 예를 들어주세요. 소년만화에서라면 <세인트 세이야>가 야악간 그런 요소가 들어가려다 말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비정하고 냉혹한 배틀 로얄이라는 요소가, 우정 정의 승리를 강조하는 소년만화와는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것은 소설 및 영화 <배틀 로얄>, 특촬물인 <가면라이더 류우키>, 그리고 게임 <페이트> 정도. 그나마 페이트는 해보지도 못했어요. 게다가 전 영화 <배틀 로얄>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저런 싸움방식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레슬링에 <로얄 럼블>이라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도 최근에 조사하다 알게 되었고요. 혹시 일본에서도 예의 소설이 발표된 후 갑자기 차용작들이 나오기 시작한 건 아닌가 싶은데 어떨까요. 당시에 비윤리적이라고 논란거리가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자극적인 시스템이고 쉽게 독자를 끌어당기긴 하지만, 잘 사용하기는 어려운 소재 같습니다. 문제 및 답변 작성 /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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