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이 블로그 오픈 이래 처음으로, 진행하는 츄츄기획이 없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쿠궁).
문집 홍보 때문에 블로그 만들었는데 그거 끝나기도 전에 온리전 기획 나왔고, 그 다음에는 위탁부스를 했으니 -_-;
지금도 재고판매 정도는 하고 있지만요 ^^;

이제까지 상영회, 세미나, 문집 제작, 온리전, 위탁부스 등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지만 언제나 ‘아무도 안 해주니까 나라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 말고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아니 저보다 훨씬 멋지게 할 수 있는 고수분들이 주위에 잔뜩 계셨으니까요. 그런데 다들 바쁘시다니까 힘이 남아도는 제가 하는 수밖에요. 다른 분이 하겠다고 해주셨다면 기꺼이 옆에서 도와드렸을 겁니다. 과정이야 어찌되든 전 제가 목적하는 것(책이건 뭐건)만 손에 넣으면 만족이었으니까요.
심층무의식으로 들어가면 다를지도 모르지만 일단 스스로 인식하는 뇌내 영역에서는 저랬습니다. 랄까 나도 앉아서 츄츄북 좀 받아보고 싶어!!! orz

그런데 잼프로 건은, 저보다 더 잘하실 분들도 많은데 그쪽을 추천하는 게 팬으로서 옳은 태도가 아닐까 하룻밤 내내 고민하면서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 끝난 지금, 송구스런 마음은 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아요. 그 몇줄 안되는 메일에 담긴 용기가 저에게 이런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자신을 발견한 것이 이제부터 어떤 식으로 소화될진 모르겠지만.

물론 츄츄 기획들이 무주공산이었다고 해서 소홀히 한 적은 맹세코 한 번도 없습니다. 일단 시작한 이상 다른 고수분들이나 믿고 따라주시는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내고픈 욕심과, 자기 이름을 걸고 한다는 데에 따르는 자존심 및 책임감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살아가자 | 2006/06/04 18:28 |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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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월랑아 at 2006/06/04 19:46
흠...저도 주변에서 안하니까 내가해야지! 라면서 이것저것 했습니다. 뭐 결과물이 나온건 그다지없지만요.
그래도 무언가 열심히 한다는것은 그것만으로도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YaWaRa군 at 2006/06/04 22:05
이 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용기있는 자만이 승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큰 일들을 이뤄내실 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도움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화이팅!!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6/05 10:52
월랑아님 /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떠밀려가는 것도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요 ^^;

YaWaRa님 / 정말 감사합니다. 이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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