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녀의 마감 사정
안녕하세요, 한국으로 돌아온 살아가자입니다. 한강물이 엄청나게 불었더군요.
사실 귀국한 건 지난 18일이었는데, <만>에서 자청한 마감이 있어서 그간 조용히 있었습니다.
21일까지 강풀의 <순정만화>, <일쌍다반사>, <26년>에 대해서 글을 쓰는 거였습니다만,
<순정만화>는 좋아하는 작품이었고 <일쌍다반사>는 고마운 작품이었고 <26년>은 아직 못봤지만 무척 기대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다 맡겠다고 나서긴 했는데, 외국에서는 이 만화들을 볼 수가 없어서 귀국하고 보니 마감일까지 딸랑 나흘...
좋아하는 작가이고, 좋아하는 작품들이라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오마이갓.
좋아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기합이 평소보다 3배는 세게 들어가서 도무지 글이 안나오는 겁니다. 작가분이 작가분이니만큼 내가 그분 만화를 논하려면 그야말로 목욕재계하고 마음과 성을 다해 써야 할 것 같은 이 분위기. 일쌍다반사식으로 표현하자면 변비걸린 것 같은 상태... orz
덕분에 마감하는 동안 내내 지옥이었습니다. <- 그래도 끝내긴 했다
겸손이 아니라 잘썼다고는 죽어도 말 못하겠지만 빡세게 썼습니다;;;; 당분섭취 아니었으면 위경련 왔을지도.
글에 마음을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봤자 활자인 주제에 마음은 무신... orz


18일 아침 귀국 + 방청소
       낮    <순정만화> 복습.
              <26년>은 안 읽어봤지만 그걸 보면 정신적 타격이 올 것 같아 다른 글들을 쓴 후에 보기로 함
       저녁 언니와 데이트, 츄츄엔솔 인계받음
       밤    집에 도착, <팜>을 밤새도록 탐독. 잘라 말해 도피.

19일 아침 10시 글이 안 떠올라 고생
       점심 다른 작품을 먼저 보면 나을까 싶어 <일쌍다반사> 복습
              도서관 가서 518 서적 빌림
       저녁 하도 글이 안 떠올라서 친구 불러내서 식사. 쉽게 말해 도피.
       밤    작품을 소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할테니 더 늦으면 위험해서 <26년> 봐버림. 타격.
       새벽 3시까지 <순정만화> 글 끄적임

20일 아침 11시 기상
              새벽에 반쯤 쓴 <순정만화> 엎어버림
              영향받을까봐 피했던 다른 리뷰들마저 뒤짐(비굴)
              잘쓴 글들에 좌절
       점심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면 뭔가 나올까 싶어 <바보> 보고 자폭. 결국 도피였던가.
              집에서 식사. 머리속엔 바보 생각뿐.
              비장한 각오로 카페 출동, 밀크티와 케이크로 뇌에 당분 주입하고 7500원 투여
              (글쓴답시고 돈쓰며 환경을 바꾼 건 처음이다)
              카페에서 2시간 동안 노트에 낙서
              집에 돌아와 <순정만화> 작성, 2시간 소요

       저녁 식사 +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V 시청. 쉽게 말해 도피.
       밤    <26년> 작성, 자정 넘어 2시간 소요
       새벽 <팜> 재독. 쉽게 말해 도피.

21일 아침 10시 새로운 블로그를 발굴해서 놀다가 정신차림
              식사
       점심 <일쌍다반사> 작성
              마감끝


* 다음 포스팅은 츄츄 엔솔로지 감상입니다. 너무 멋져요!!!!!!!!!!!!!!!!! ㅠㅠ
* 비밀문답 반쯤 작성해둔 걸 본가 컴에 놔두고 왔습니다. 좌절. 탈력. 고로 패스.
by 살아가자 | 2006/07/21 14:35 |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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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스터 at 2006/07/21 14:53
그저 팜이 구원이로군요; 고생하셨습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6/07/21 14:55
고생하셨습니다.
Commented by 환타 at 2006/07/21 15:38
돌아오셨군요 언니!! 여전히 바쁜 생활^^
Commented by 검은고양이 at 2006/07/21 15:49
쿨럭; 귀국하시자마자 정신없는 생활이군요! 수고하셨습니다아앗!
Commented by 슈퍼히로 at 2006/07/21 21:28
고생하셨어요/
Commented by 히요노 at 2006/07/21 22:47
여전히 할 말 없이 정신없는 생활이시군요ㅠㅠ 파이팅입니다!
Commented by shade at 2006/07/22 15:07
강풀님의 만화 정말 자폭이죠T_T
돌아오신 거 환영합니다아- 하지만, 하지만 제목이 너무... (무서워요)
Commented by mojong at 2006/07/22 19:34
허허 힘내세요. 팜은 훌륭한 만화죠. 흑흑
Commented at 2006/07/23 10: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7/23 20:26
마스터님 / 팜이 제 다리를 잡은 거죠 <- 핑계

서찬휘님 / 감사합니다 ㅠ_ㅠ

환타 / 의도는 아니었어 정말이야... o<-< 잘 지내지?

검은고양이님 / 의도는 아닌데 말이예요 ;ㅁ; 지금쯤 부코 끝나셨겠네요. 어떠셨을라나..;

슈퍼히로님 / 감사합니다 ;ㅁ;

히요노님 / 하핫 ^^; 히요노님도 원고 파이팅입니다!!

shade님 / 자폭이었습니다 흑흑. 마감따위 마감따위...

모종님 / 예. 정말정말 훌륭한 만화였습니다. 작가가 부러워요.

비공개님 / 전 해드린 것도 없는데요 뭘 ^^; 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그레이셔블루 at 2006/07/25 01:47
헛.. 히치하이커 tv에서 방영했나요 -0-
Commented by 개털 at 2006/07/25 03:25
으아 화이탕입니다ㅠㅠ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7/25 11:53
그레이셔블루님 / 케이블TV에서 해주더라구요.

개털님 / 파핫핫핫핫 네 화이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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