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괴물> 보고 왔습니다(내용없음)


믿을 수 없어!!!!!!!!!


이게 진짜 한국영화냐?!?!?!?!?!?



* 내가 차마 감상문 못쓴다는데 오백원

정말 한국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괴수영화(?!)를 만들어놨더군요 봉준호 감독....
짐작했던 점이지만 이 영화는 괴수물이라는 장르영화로서는 그닥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티는 엄청 납니다. '농촌 스릴러'라는 희한한 타이틀의 장르를 주장하며 등장했던 전작 <살인의 추억>처럼요.

스케일만 놓고 보자면 <살인의 추억>의 업그레이드판입니다. 이전에는 전국이 화성을 주목했지만 이번에는 세계가 한강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하나도 안 반가운 대소동이 일어나지요. 무능한 정부나 군대, 인간 사회에 짓눌리는 가엾은 개인들에 대한 담론은 전작의 감성 그대로였습니다. <살인의 추억>을 볼 때 느꼈던 분함, 억울함, 슬픔, 공포가 다시 한번 재현되었다고나 할까요. 정말이지 연쇄살인이 일어나던 80년대나 이천년대인 지금이나 이노무 사회의 대응은 변한 게 하나도 없어서 소름이 끼치더군요. 그런데 그게 너무 현실감 넘쳐서 두렵습니다. 단지, 전작은 실화였던 반면 이번 작품은 판타지이기 때문에(하지만 보는 동안은 절대 판타지라고 웃을 수 없습니다. 집에 오면서 한강대교를 건넜는데 오싹했습니다) 관객의 호응도는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괴물'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제 서울 시민들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며 킹콩을 추억할 수 있는 뉴욕 시민들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한강에는 그놈이 살고 있습니다. 꼬리로 교각 사이를 이동하던 생생한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군요.
by 살아가자 | 2006/07/26 20:28 |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트랙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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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ST's nEST at 2006/07/31 08:42

제목 : 괴물(2회차:무대인사)-2006.7.29.CGV압구정
난 블랙코미디랑은 천상 안 맞는 모양이다. 비틀리고 꼬인 유머라고 해도 꽤나 웃음을 터뜨릴 만한 장면들이 적잖게 있었지만, 어찌된 셈인지 한순간도 웃을 수가 없었다. 히트쳤다고 하는 영화들 가운데서도 또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봤을 만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못 보고 넘어간 영화들이 꽤 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도 그 중 하나인데, 다시 말하면 <괴물>은 처음 만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는 이야기... 가 될 뻔 했지만, 실은......more

Commented by wony at 2006/07/26 20:32
어...어떻길래그러십니까;;;[<-일요일 예매한녀석;;
Commented by 검은고양이 at 2006/07/26 20:42
!!!!!!!!!!!!!!!! 얼.. 얼마나..
대.. 대단하길래!! 내일 보러 가는데...
... 기다릴 수 없어 미칠 것 같아요!!!
Commented by 견습기사 at 2006/07/26 20:49
...보고 싶어졌습니다. 주말에 나가야겠군요. -_-;
Commented by 꼬끼오 at 2006/07/26 21:19
ㅠㅠㅠㅠ 살아가자님 포스트보고 더 관심 증폭되네요;;
저도 주말에 좀 나가봐야겠어요;▽;)>
Commented by ranigud at 2006/07/26 22:25
우우...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배우들의 인터뷰에는 한결같이 [가족영화]라고 하길래 스필버그류인거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7/26 22:29
wony님 / 굉장합니다. 일요일 기대하세요 ^^

검은고양이님 / 하핫 그래서 저도 일부러 예매시간 바꿔서 오늘 보고 왔지요.

견습기사님 / 보고 나면 입맛은 씁쓸하고 가슴은 아릿한 증상이 옵니다.

꼬끼오님 / 다녀오세요~ 감상문 꼭 쓰세요~

ranigud님 / 스필버그는 죽었다가 한국에서 깨어나기 전까진 절대 이런 가족영화 못만듭니다. 그야말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입니다;;;
Commented by 리린 at 2006/07/26 23:49
그런데 한국에서도 봉준호 감독 아니면 이런 영화 못 만든다는데 한 표 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6/07/26 23:50
카게야마상 좋아하시겠군요; (송강호씨 좋아하신다더니)
Commented by 지현 at 2006/07/27 01:14
내일(시간상 오늘...) 조조 예매 해두었습니다. 글을보니 상당히 기대되네요 ^^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6/07/27 03:41
이렇게 쓰셨으니 오백원 내놓으세요 [응?]
조금있다 새벽에 디지털 조조 보러갑니다. 후덜덜하게도 새벽7시 40분..OTL
(안 자고 뭐하는거야 나..OTL)

봉감독님께서 필름쪽으로 보는게 낫다고 하신 모양이던데, 그래서 보고난뒤 끌리면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한번 더..OTL
Commented by YaWaRa군 at 2006/07/27 09:47
어제 저는 린다린다린다를 혼자 봤지 말입니다.
괴물은 토요일 조조출격입니다. 기대하고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shade at 2006/07/27 14:01
그, 그렇게 재미있단 말입니까!∑ㅇ□ㅇ 비상금을 탁탁 털어서 보러 가야... (덜덜)
Commented by 리안 at 2006/07/27 17:58
안그래도 볼생각이었는데 살아가자님 리뷰를 보니 더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조만간 꼭 보러 가야겠어요.
Commented at 2006/07/28 10: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쇼코라 at 2006/07/28 13:30
저는 그냥 고X라같은 괴수영화려니.. 하고 있었는데, 보고싶어졌네요.
..........언젠가 일본에서 개봉한다면 보러가야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7/28 20:27
리린님 / 저는 리린님의 말씀에 방석 오백개를 던집니다.

天照帝님 / 일본은 9월에 개봉이래요 ^^

지현님 / 재밌게 보고 오셨을런지....? 혹시 취향 아니셨으면 어쩌나 겁나네요;

마스터님 / 저 자신에게 오백원을 지불했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YaWaRa님 / 저희 교수님은 그 영화를 수업교재로 쓰셨습니다. 모두 함께 보면 솔로라도 외롭지 않아요.(그런 영화가 아니지만...)

shade님 / 굉장합니다. ㅠ_ㅠ

리안님 / 역시 굉장합니다. x 2 감상 필수~

비공개님 /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예요 :D

쇼코라님 / 크하하하하 ㅠ_ㅠ 고X라랑은 전혀 다른 영화지요.
그런데 일본 거주셨군요! ;ㅁ;
Commented by EST_ at 2006/07/31 08:43
일본 공식 블로그도 있더군요. http://blog.livedoor.jp/guemuru/
개인적으론 일본 개봉시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매우매우 궁금합니다.
쇼크 줄 것 같아서 조금 즐겁게 기대하는 기분도 있고요^^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6/08/02 12:33
쇼크 줬으면 좋겠어요 ;ㅁ;
그런데 너무도 한국적인 부분이 많아서 잘 통할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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