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가 우려먹는 공식에는 무엇무엇이 있을까?
요 아래의 오란고교 포스팅을 쓰다가 불현듯 생각난 주제입니다.

일본만화에서 계속 반복되는 어떤 특정 상황이 있지요.
그 유명한 "다녀왔습니다" "어서 오세요"가 대표적인 예.
재수없는 꽃미남 뺨을 때리면 자기것이 된다던 할리퀸 킹카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만,
한국인으로서 "물 건너에서는 정말 이런 패턴이 감동적으로 먹힌단 말인가?!"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일본문화(만화-영화 등등)의 법칙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일본의 서브컬쳐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으신 분들은 한번 리플로 적어주시지 않겠어요?

제가 먼저 하나 꼽아보겠습니다.
주인공이 어떤 실수를 했을 때 과묵한 캐릭터가 속으로 전부 자기 탓이라고 삽질을 하면서(시청자가 보기에는 전혀 그녀석 탓이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 그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를 하다가 주인공에게 오해를 산다. 그러면 이녀석은 제3자에게 자기 속을 다 털어놓고 이 때 커튼 뒤에서 주인공이 반드시 엿듣고 있어야 함.
오란고교에서 하니선배 충치사건이 바로 이 공식을 비웃은 패러디한 에피소드였죠.
by 살아가자 | 2006/08/02 21:27 |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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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itwave at 2006/08/02 22:33
요샌 만화나 애니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생각나는게 '지키고싶어' 타령. 이에 대한 전제가 안해도 되는 일인데 무능해서(...) 못했다던가하는 거 있잖아요. 성장만화 공식이랄까요...
Commented at 2006/08/02 22: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6/08/02 23:24
그거는 뭐, 일본의 정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보면 신파만들고 끌고가는게 하나의 공식같듯이
일본쪽은 그게 만화에 반영되었다고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히요노 at 2006/08/02 23:29
음, 저라면 역시 "우리들은 동료잖아?" 일까나.... "난 여기있을 자격이 없어..!" "아니, 네가 있을 곳은 바로 여기야!" ->여기서 또 위에 써놓으신 다다이마/오카에리가 되기도 하겠고요.
Commented by 계짱 at 2006/08/02 23:32
..이미 너무 동화되어버린 나는(..랄까 난 외화를 봐도 그렇구나 -ㅁ-...) 어느 타이밍에서 "이건 아니잖아!!"를 해야하는지 잊어먹어따;;;<-폐해가 너무 심한것 같아요 ㅠㅠ
Commented by 파파베라 at 2006/08/02 23:40
전 역시 "내 뺨을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나랑 사귀자"의 할리퀸 레퍼토리나 (위에 써놓으셨죠;;)
"너답지 않아"/"나다운게 어떤건데?" 요 레퍼토리입니다. (근데 이건 한국 드라마에 더 많이 나오는 것이었나? ;;)
Commented by YaWaRa군 at 2006/08/02 23:43
진부한 것이 가장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공식도 있지요. "내가 니 애비다"같은 것이 계속 나오는 이유도 그런 이유..^^
Commented by Innocent at 2006/08/02 23:58
저는 일단 떠오르는 게 "용서 못 해!" 이런 거요. 소년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거 말예요. 나름 역사가 꽤 깊은 게 심지어 그 옛날 꾸러기 수비대에서까지 나오는 거 보고 뒤집어졌어요(...)
Commented by 검은고양이 at 2006/08/03 03:00
주인공 혼자서 눈물을 흘리며 적들을 설득을 하다가 동료들이 적들에게 공격을 받아 하나 둘씩 쓰러지고; 결국은 눈물의 강력한 파워와 함께 설득이 넘겨져 적의 부하나 적의 보스가 갑자기 정화된다던가.. 그리고 무조건 죽었거나 다친 동료들은 모두 회복하구요;;; 마법 변신물에서 많이 나오는 공식 중 하나죠;?!;
Commented by Hylls at 2006/08/03 10:54
엠에센으로도 절찬토크를 벌였던 그 놈의 이바쇼 운운이 역시... OTL
Commented by 月洋MoonC at 2006/08/03 11:00
역시 전에도 말씀하신 '있을 곳'이 있겠지요. 광파님이 말씀하셨지만 '지키는 사람'과 '지켜지난 사람'의 뚜렷한 구분, 그리고 가끔 그걸 역전시켜서는 감동의 포인트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등한 사이를 좋아하다보니 꽤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말해놓고 보니 유*왕도 그렇지만 이 작품은 논외.(웃음)
그나저나 진부한 게 가장 재미있다는 야와라님의 말씀에 일단 동감합니다.^^; 중요한 건 진부함을 이겨낼 정도로 훌륭한 연출과 몰입도랄까요...
Commented by 너구레느 at 2006/08/03 11:58
음 건담 오리진에서 유래한 아무로의 명대사... 아버지한테 맞아본적도 없는데... 가 생각났습니다....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6/08/03 19:20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자주.
Commented by 라온 at 2006/08/03 22:32
아.. 저번에 하신 포스팅 보고도 상당히 뿜었습니다. 하가렌에서도 저 레퍼토리가 나오길래, 질릴대로 질려버린 사람은 꽤나 좋지 않았었습니다. / 이건 자주 나오진 않지만, 남주인공이나 주연급 남캐가 여주인공이나 여캐에게 호모로 오해받아 여캐가 한참동안 오해를 하고 그걸 남캐가 실수연발을 해가면서 즐겁게 풀어가는 에피소드. 도 꽤나 많았지요.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6/08/04 18:15
밥상 다 차려놓고 덮치려 들던 주제에 얼굴 붉힌 채 직전에 돌아서며 "너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라고 하는 선수남. (…)
Commented by ranigud at 2006/08/04 18:23
주인공이 그 '용서못해!'라고 선전포고한 악당이 실은 슬픈 과거가 있어서 그렇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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