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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락에 빠지기까지
다녀오겠습니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DVD 도착. [VERONE] 뮤직비디오 리뷰 뮤지컬 음악 버닝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돌아보니 이 공연과의 인연도 참 오래되었군요. 츄츄 세미나 발제문에서 도피하다가 걸려든 거니까... 2005년 3월?! 거의 2년 다 되어가잖아!!! 그런데도 라이브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변방국인 건가요 orz 이 공연은 레미제라블처럼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돈키호테처럼 현실의 쓰라림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도 아니며, 지저스처럼 저를 정신파탄으로 몰고 가지도 않습니다. 요악하자면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라는 내용입니다. 게다가 프랑스 뮤지컬은 정신없이 춤춰대서 산만하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 수긍이 가는 얘깁니다. 근데.... 반해버린 건 정말 어쩔 수 없잖아요!!!!!!!!!!!!!!!!!!!!!! 그냥 반해버렸다고요!!!!!!!!!!!!!!! 어쩔 수가 없잖아요!!!!!!!!!!!!!!!!!!!! O T L 로미오와 줄리엣의 멜로디에 반해서 프랑스판 음반부터 시작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헝가리, 러시아판까지 전부 질렀다고요. 빠진 국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요는 현존하는 정식 음반은 전부 갖고 있다는 거... o>-< 싱글과 가라오케는 제외하고요. ![]() 커튼콜의 다미앵과 조이. 이런 바람직한 선남선녀를 보았나... 지난 10월 말, 스토킹하던 단관 카페에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공연]을 보러 가자는 얘기가 떠서 냉큼 질렀습니다. 덕분에 '앞에서 중앙 둘째줄'이라는 엄청 좋은 자리에서 나름대로 착한 가격으로(20% 할인) 첫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R석이라 해도 항상 2층 배치였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거 처음이예요!!!! 아 이 감동 ㅠㅠ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천정에서 떨어져내리는 듯이 압도하는 무대에 짓눌려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멋지구나!!!!!! 허억... 너무나도 환상적이어서 내가 지금 실물들을 보고 있다는 실감이 안났어요. 아이맥스 화면에 소리 짱짱하게 틀어놓은 DVD를 보는 것 같았달까요... 지난번에 지저스 첫공을 보고(첫공을 본게 이때가 처음이었음), 다시는 첫 공연을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리허설 보는 것 같았거든요; 실수도 있고 어색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 지저스보다 훨씬 오래전에 예매한 거라서 어쩔 수 없었는데... 역시 베테랑 배우들 ㅠㅠ 말을 바꾸겠습니다. 뮤지컬 전문 배우가 하는 공연이라는 전제 하에 무조건 첫공 때릴래요. 첫 공연이라서 다들 기합이 빡세게 들어가있는데다 커튼콜 서비스도 죽음이었어요. 싸인은 못받았지만... 너무 완벽해서, 꿈에 그리던 공연이라서 뭐라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어쩔 거예요 ㅠㅠ 저 원래 빠순이예요 이 공연 ㅠㅠ 냉정한 평가 따위 될리가 없잖아요!!! 다미앵이 노래하고 있어!!! 노래하고 있었단 말야!!!! 나로부터 딱 다섯발짝 떨어진 곳에서!!!! o>-< 죽음 언니가 종이 찢는 소리까지도 들려... 벤볼리오가 무너지는 표정이 다 보여... 머큐시오 울지마.... orz 베로나가 쫘악 울려퍼지면서 시작하는데 영주님 너무 카리스마 넘치시고... 당당하시고... 정말 전율이예요 크흑!!!!! 게다가 다들 어찌나 격렬하게 춤추는지 허리 부러질까봐 보는 사람이 다 걱정되더라고요. 게다가!!! 댄서만 춤추면 모르겠는데 어떻게 그렇게 뛰고 춤추면서 헐떡이지 않고 노래할 수 있는 거죠?!?!?!? 로미오 줄리엣 벤볼리오 머큐시오 모두모두 사랑해요 ㅠㅠ 완전소중이예요! 바뀐 배우들 모두 잘하더군요. 오히려 다미앵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혼자 익숙한 목소리라 움찔. 벤볼리오 생긴거랑 다르게 귀여우시고 머큐시오 생긴거랑 다르게 나르시즘이고... 줄리엣 너무 사랑스러워요. 신부님 절규하니까 너무 가슴아팠어요... 단지 신곡들은 다 별로... 그냥 추가만 시키는 거면 모르겠는데 기존 곡을 빼지 말아줘. 랄까, 로미오 바지송(...)이랑 영주님의 권력 당장 돌려놔. 난 그거 엄청 좋아한단 말이야 ㅠㅠ ('로미오 다굴송'으로도 통하는 2막 첫곡 얘깁니다. 공연 언어가 불어다보니 곡명들을 제대로 못 외는데, 대신 '로미오 바지송'이라고 하니까 뭔곡인지 통하더라고요. 왜인지는... DVD에 수록된 뮤직비디오를 참고하세요.) 조명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상의 별들이 내리는 듯한 빛 조정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과 고귀함과 낭만을 한데 빚어놓은 듯한 공연이었습니다. ![]() 앵콜곡을 노래하는 벤볼리오를 향한 저의 욕망가득한 손(...) H님 촬영 공연 끝나고 커튼콜할 때, 머큐시오 바로 앞쪽 무대에 달라붙어서 소리지르고 있었던 빠순이가 접니다 < 커튼콜 노래마저도 목청껏 따라불렀다니까요. 물론 불어는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얼마나 많이 들은 노래인데 모음 순서 정도야 기억하죠... 10년 전 일본어 노래 따라부르던 수준의 발음이긴 하지만...; 모두 함께 부르면 무섭지 않아!!!!!!!!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무대 두드리느라 커튼콜 사진은 전혀 못 찍었는데, 그건 함께 빠순질하신 H님이 전부 담당하셨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한번만 더 보러 가고 싶은데 여유가 전-혀 없어서 어떨런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 버젼으로 DVD 내고 음반도 내준다니 그걸로 참아야 할듯... 흑흑 2006 지저스도 내줘 ㅠㅠ ![]() 마지막 짤방은 애정을 담아 벤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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