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한국 첫 내한 공연(2007/01/20) + 사진 추가
프랑스산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락에 빠지기까지
다녀오겠습니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DVD 도착.
[VERONE] 뮤직비디오 리뷰
뮤지컬 음악 버닝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돌아보니 이 공연과의 인연도 참 오래되었군요. 츄츄 세미나 발제문에서 도피하다가 걸려든 거니까... 2005년 3월?! 거의 2년 다 되어가잖아!!! 그런데도 라이브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변방국인 건가요 orz

이 공연은 레미제라블처럼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돈키호테처럼 현실의 쓰라림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도 아니며, 지저스처럼 저를 정신파탄으로 몰고 가지도 않습니다. 요악하자면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라는 내용입니다. 게다가 프랑스 뮤지컬은 정신없이 춤춰대서 산만하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 수긍이 가는 얘깁니다. 근데....

반해버린 건 정말 어쩔 수 없잖아요!!!!!!!!!!!!!!!!!!!!!!

그냥 반해버렸다고요!!!!!!!!!!!!!!! 어쩔 수가 없잖아요!!!!!!!!!!!!!!!!!!!!


O T L

로미오와 줄리엣의 멜로디에 반해서 프랑스판 음반부터 시작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헝가리, 러시아판까지 전부 질렀다고요. 빠진 국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요는 현존하는 정식 음반은 전부 갖고 있다는 거... o>-< 싱글과 가라오케는 제외하고요.

커튼콜의 다미앵과 조이. 이런 바람직한 선남선녀를 보았나...

지난 10월 말, 스토킹하던 단관 카페에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공연]을 보러 가자는 얘기가 떠서 냉큼 질렀습니다. 덕분에 '앞에서 중앙 둘째줄'이라는 엄청 좋은 자리에서 나름대로 착한 가격으로(20% 할인) 첫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R석이라 해도 항상 2층 배치였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거 처음이예요!!!! 아 이 감동 ㅠㅠ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천정에서 떨어져내리는 듯이 압도하는 무대에 짓눌려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멋지구나!!!!!! 허억... 너무나도 환상적이어서 내가 지금 실물들을 보고 있다는 실감이 안났어요. 아이맥스 화면에 소리 짱짱하게 틀어놓은 DVD를 보는 것 같았달까요...

지난번에 지저스 첫공을 보고(첫공을 본게 이때가 처음이었음), 다시는 첫 공연을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리허설 보는 것 같았거든요; 실수도 있고 어색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 지저스보다 훨씬 오래전에 예매한 거라서 어쩔 수 없었는데... 역시 베테랑 배우들 ㅠㅠ 말을 바꾸겠습니다. 뮤지컬 전문 배우가 하는 공연이라는 전제 하에 무조건 첫공 때릴래요. 첫 공연이라서 다들 기합이 빡세게 들어가있는데다 커튼콜 서비스도 죽음이었어요. 싸인은 못받았지만...

너무 완벽해서, 꿈에 그리던 공연이라서 뭐라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어쩔 거예요 ㅠㅠ 저 원래 빠순이예요 이 공연 ㅠㅠ 냉정한 평가 따위 될리가 없잖아요!!! 다미앵이 노래하고 있어!!! 노래하고 있었단 말야!!!! 나로부터 딱 다섯발짝 떨어진 곳에서!!!! o>-< 죽음 언니가 종이 찢는 소리까지도 들려... 벤볼리오가 무너지는 표정이 다 보여... 머큐시오 울지마.... orz 베로나가 쫘악 울려퍼지면서 시작하는데 영주님 너무 카리스마 넘치시고... 당당하시고... 정말 전율이예요 크흑!!!!! 게다가 다들 어찌나 격렬하게 춤추는지 허리 부러질까봐 보는 사람이 다 걱정되더라고요. 게다가!!! 댄서만 춤추면 모르겠는데 어떻게 그렇게 뛰고 춤추면서 헐떡이지 않고 노래할 수 있는 거죠?!?!?!? 로미오 줄리엣 벤볼리오 머큐시오 모두모두 사랑해요 ㅠㅠ 완전소중이예요!

바뀐 배우들 모두 잘하더군요. 오히려 다미앵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혼자 익숙한 목소리라 움찔. 벤볼리오 생긴거랑 다르게 귀여우시고 머큐시오 생긴거랑 다르게 나르시즘이고... 줄리엣 너무 사랑스러워요. 신부님 절규하니까 너무 가슴아팠어요...
단지 신곡들은 다 별로... 그냥 추가만 시키는 거면 모르겠는데 기존 곡을 빼지 말아줘. 랄까, 로미오 바지송(...)이랑 영주님의 권력 당장 돌려놔. 난 그거 엄청 좋아한단 말이야 ㅠㅠ
('로미오 다굴송'으로도 통하는 2막 첫곡 얘깁니다. 공연 언어가 불어다보니 곡명들을 제대로 못 외는데, 대신 '로미오 바지송'이라고 하니까 뭔곡인지 통하더라고요. 왜인지는... DVD에 수록된 뮤직비디오를 참고하세요.)

조명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상의 별들이 내리는 듯한 빛 조정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과 고귀함과 낭만을 한데 빚어놓은 듯한 공연이었습니다.

앵콜곡을 노래하는 벤볼리오를 향한 저의 욕망가득한 손(...) H님 촬영

공연 끝나고 커튼콜할 때, 머큐시오 바로 앞쪽 무대에 달라붙어서 소리지르고 있었던 빠순이가 접니다 <
커튼콜 노래마저도 목청껏 따라불렀다니까요. 물론 불어는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얼마나 많이 들은 노래인데 모음 순서 정도야 기억하죠... 10년 전 일본어 노래 따라부르던 수준의 발음이긴 하지만...; 모두 함께 부르면 무섭지 않아!!!!!!!!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무대 두드리느라 커튼콜 사진은 전혀 못 찍었는데, 그건 함께 빠순질하신 H님이 전부 담당하셨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한번만 더 보러 가고 싶은데 여유가 전-혀 없어서 어떨런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 버젼으로 DVD 내고 음반도 내준다니 그걸로 참아야 할듯...
흑흑 2006 지저스도 내줘 ㅠㅠ

마지막 짤방은 애정을 담아 벤볼리오 도촬사진

by 살아가자 | 2007/01/20 23:49 | 로미오와 줄리엣 | 트랙백(2)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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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유러피안을 꿈꾸다_。 at 2007/02/20 09:54

제목 : [뮤지컬]환상의 세트, 로미오 앤 줄리엣_。
그는 미국 락 그룹&lt;Michael Nitro’s Band&gt;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이며, 작사 작곡도 하고, &n......more

Tracked from 새로운 것은 언제나 신.. at 2007/02/26 18:55

제목 : 로미오와 줄리엣
2000년 초 뉴욕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본 이후 실로 오래간만에..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흔히 알고 있는 스토리지만, 짜임새있는 연출과 오리지널 극단의 내한공연을 통해서 음악에 대해서 문외한이 나로서도 잔잔한 감동을 받게 했다. 전반적으로 세종문화회관의 왜소한(?) 무대가 아쉽기는 했지만, 주인공을 포함해서 음악적으로는 두 흑인 배우(티볼트 역과 신부 역)의 뛰어난 가창력에 반하면서 나올 수 있었다. 미국에서 보았던 공연과......more

Commented by 이슈비케 at 2007/01/21 00:21
저도 노리고 있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뮤지컬은 자금이ㅠㅠ
Commented at 2007/01/21 00: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ena☆★ at 2007/01/21 00:44
으왓!!보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보고싶었는데.ㅠㅠㅠㅠㅠ부럽습니다~
Commented by Wlancer at 2007/01/21 02:00
어둠속에서 눈팅하던 츠자, 롬앤쥴 이야기에 살포시 낚여서 덧글씁니다...그렇게나 첫공이 좋았단 말입니까...ㅠㅠㅠㅠ부럽습니다.

세상의 왕VS거리의 소문들(로미오바지송)중 하나가 빠진다고 말이 많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로미오 바지송이 빠졌군요.역시나 orz...나름 줄리엣왕따송과 함께 양대 왕따송의 산맥이라 생각했건만...;

그런데 이렇게 포스팅하면, 안되요! 좋다고 하면 전 틀림없이 지를거란 말입니다...ㅠㅠ 지금도 힘겹게 찐빵을 씹으며 사는 인생인데 워쩌면 좋아유 ㅠㅠㅠㅠ
Commented by wony at 2007/01/21 11:13
저도 지금 노리고 있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건 역시 시간과 돈이랄까요...[츄츄온리 가고 이거보면 버틸수있을지;;;OTL
Commented by ben at 2007/01/21 16:11
안녕하세요, H님댁에서 클릭질해 왔다가 "머큐시오 바로 앞쪽 무대에 달라붙어서 소리지르고 있었던 빠순이가 접니다 <" 보고 사진 찾아 봤습니다.(푸훗) 전 DVD판을 너무 좋아해서 생각보다 내한공연판에 약간 짜게 점수를 줬지만 역시 비교하지 않는다면 음악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뮤지컬이죠^^ 반갑습니다, 동지.
Commented by 엘루시아 at 2007/01/21 19:15
롬쥴 공연 보고 오셨군요! 무지 부럽습니다ㅠㅠㅠㅠㅠ 저도 제일 처음 반한 뮤지컬이 이거라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표값이 만만치 안더라구요. 오리지널 배우들이 아니란 점도 있고... 그래도 바뀐 배우분들도 좋았다니 온리전 끝나고 자금이 남아 있으면 어떻게 동생이라도 꼬셔서 같이 보고 싶습니다ㅠㅠ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7/01/23 11:17
이슈비케님 / 정말 언제나 그렇습니다 ㅠㅠ 슬퍼요.

비공개님 / 아니 이분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지저스 공연 즐거웠습니다 :)

rena☆★님 / 부러워하세요!!! ...아니아니 이게 아니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가서 보세요!!! ;ㅁ;

Wlancer님 / 안녕하세요 ^^ 만나봐어서 반갑습니다.
첫공이 정말 멋졌어요. http://hylls.egloos.com/841187 이리로 가시면 제 후기보다 몇배는 염장당하실 수 있습니다(어이).
역시 로미오 바지송인거죠? 바지송인 거야... 한번 입에 붙으니까 잘 안 고쳐져요. ;ㅁ;
저도 어젯밤 우동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워야 했다는 ㅠㅠ 오오 빈곤한 인생

wony님 / 그쵸 ;ㅁ; 그래도 작년 츄츄 온리전에서는 책 다 쓸었더니 한 2만 얼마 쓰더군요(후) 그정도면 양호...랄까 슬픈 건가?

ben님 / 어서 오세요 ^^/
사진을 찾아보시다니.... 그 자리에 계셨던 겁니까?!;;; 아니 괜찮아요. 그 무대 앞은 그야말로 욕망의 소용돌이였으니까 들켜도 부끄럽지 않아요...!

엘루시아님 / 예... 표값은 정말 만만치 않죠 ㅠ_ㅜ 그런데 그 값은 합니다... 확실히. 그래서 더 번뇌예요 이 공연은 orz 한번 더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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