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츄츄 2회 온리전 <에버 애프터> 후기입니다.(사진 추가)

온리전 후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임자로서 자기 반성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온리전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점은 세 가지입니다.

1. 홍보 부족
2. 준비 미흡
3. 물건 좀 흘리고 다니지 말자!!!!!!!!!!!!!!!!!!!

우선 작년에 비해서 방문객이 적었던 것이 마음에 내내 걸리는데요. 팜플렛 판매량이 모자라서 적자가 나는건 그래도 큰 문제가 안되는데(그래봤자 3-4만원이니 제가 처리할 수 있는 선이거든요) 인쇄본을 찍어오신 분들의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온리전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츄츄북 재고랑은 인연 없이 마음 편하게 사실 수도 있었을 텐데(...) 끌어들여놓고 책임을 끝까지 지지 못한다는 느낌이라.
카피본은 뭐... 처음부터 계셨던 분들은 대체로 매진인 듯하니 제외.(이봐)

코믹에 배포한 홍보지의 수량은 최종적으로 보았을 때 작년과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았는데, 츄츄 부스에서 배포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것 같아요. 작년에는 츄츄 달력 부스에서 홍보를 했었죠.
츄츄 부스는 츄츄 팬들이 오니까 홍보하는 타겟도 딱 맞춰지는데, 그냥 온리전 페이지나 로비에 홍보지를 놔두면 츄츄 팬이 아니라도 그림이 이쁘면 가져가거든요. 홍보지가 아무리 빨리 떨어져도 그것이 정말 온리전에 방문할 의향이 있는 사람의 손에 들어간다고는 할 수 없죠. 12월에 츄츄 연하장을 배포한 부스는 츄츄 부스도 아니었던데다 디스플레이에도 전혀 신경을 안써서 눈에 띄지도 않았고...
위탁 부스 때처럼 트랙백 기능도 활용했어야 했는데 작년 생각만 하고 안이하게 행동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사람의 흥미대상이 계속 바뀌고 일정도 어찌 될지 모르는데 작년에 왔다고 다시 온다는 보장은 없는 거잖아요.

준비 미흡은... 이건 뭐 너무 많아서 말하기도 뭐한데;;;
일단 종로구민회관 나오는 입구 공지를 잘못해서요 O>-< 그냥 홈페이지에 있는 걸 긁어온 건데 사전에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좋은인연님네 전원 체크를 안일하게 한 것 죄송합니다 ;ㅁ; 그나마 탭이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어쩔 거였나 모르겠습니다. 안쪽에 책상 4개를 배치하려다가 3개로 줄이는 바람에 자리가 좁아지신 부스 분들께도 죄송하구요. 일본 분들을 잘 챙겨드리지 못한 것도 죄송하고... 여튼 계산 착오가 많았습니다. 장소가 바뀌니까 정말 모든 것이 새로워지더군요. 한번 해본 경험 같은거 말짱 헛거랄까...

3번은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경품권과 경품을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것하며(.....) 지금도 회장에 모종의 물건을 두고 나온걸 깨달아서 아침이 되자마자 전화해야 되요. 정말 왜 이러지?!?!?!? 참가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이걸 지금이라도 분실물 센터에서 찾을 수 있다면 문제가 그럭저럭 해결되는데 말입니다. 정말 그걸로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사실 지금 졸업과 동시에 제 환경이 한꺼번에 뒤바뀌는 시기라서 ^^; 작년에 비해서 온리전에 많이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이런 깨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팬픽사를 쓰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이 ‘취미활동의 한계’라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다른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현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자존심이 좀 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생긴 트러블에 책임을 더더욱 절감했구요.

그런 저를!!!! 구해내신 것이!!!! 바로 코스플레이어 분들이십니다.

아히루 = 묘희님
화키아 = rein님
아오토아 = juheeshin님
에델 = 매드님
츄츄 = 이끼님
뮤토 = 우미님

이번 온리전의 컨셉이 ‘무대’였지요.(팜플렛엔 오타났지만 꿋꿋하게)
정말 (의도하진 않았지만) 컨셉에 걸맞는 온리전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관중이 빙 둘러선 무대 가운데에서 아오토아의 피아노 인트로에 맞춰 이어지는 아히루와 화키아의 왈츠, 아히루의 허리를 확 끌어당기는 화키아, 긴 머리채를 흩날리며 돌아가는 아히루, 쁘웽뜨를 하며 춤추는 츄츄, 이런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요!!!! 예상치 못한 코스플레이어들의 대활약에, 이벤트 없이 황량했던 회장은 순식간에 꿈의 스테이지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윷놀이 이벤트가 있었습니다만, 장소가 좁고 사람이 너무 많아 집중되지 않았던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이벤트를 넣지 않았는데, 이번엔 장소는 넓고 사람은 없더라는... orz)


기획자가 허접하게 준비한 온리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플레이어들의 춤 덕분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2회 온리전의 주역은 이분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츄츄좀비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주셨어요! 그래서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온 것에 후회없는 이벤트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제가 힘에 부쳐서 많이 손질을 못했는데 원군이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진부한 말로는 ‘걱정 마, 넌 혼자가 아니야’(웃음).
다른 분들이 사진을 띄우시면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생으로 보셨어야 해요.

와주신 분들은 다 고맙고 감사하지만 꼭 인사드려야 하는 분들에게.
하마님 정말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그리고 죄송해요!!!! 하마님의 아름다운 실루엣 선에 가위질을 할 수 있었던 것을 평생의 시련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wony님 일찍 가셔서 아쉬웠어요. 오늘 정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씨네필님 언제 가신 거예요... 나중에 제가 괜찮은 밥집 모셔다 드릴게요. 그쪽은 빠삭(?)하거든요.
음향기사이자 통역이자 회계이셨던 페루루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말 외에는 드릴 것도 없어요.
애플티님 샌드위치 너무 감사해요!!! 실은 집에 들어와서 쓰러질 뻔했는데 쓰러지더라도 저건 먹고 죽어야 한다고 포장을 뜯었거든요. 그걸 먹었더니 다시 기운이 나서 그냥 밤새는 걸로 노선을 전환했습니다.
안주인님 또 와주셔서 감사하구요. 모처럼 오셨는데 막노동하시게 만들어버려서 죄송해요. 주신 빵은 내일 아침 일용한 양식으로 쓰겠습니다. 즐기셨다면 좋겠어요.


뭐니뭐니 해도 온리전의 주역은 바로 회지들이지요. 다 쓸지 못할 것 같아 위험한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고비를 넘겼습니다. 난 승리했어!!!
사실 아직 온리전 책들을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코멘트하기가 어렵네요. 이미 본 것들에 한해서 몇마디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엘루시아님... 이분 일년 새에 초싸이어인 쓰리로 파워업을 하셨어!!!!!!!!!!!!!!!!!!! 아니 진짜 이 연출!!! 이 그림!!! 이 스토리!!!! 이 내면묘사!!!! 어쩌라고!!!!!!!!!!!!!!!!!!!!!!!!!
그리고 월양님. 우리 잠시 얘기 좀 할까요? ^_^ 쿠루미라는 노래를 어쩜 저렇게 절묘하게 쓰실 수가... 잘려나간 그 가사를 반추하고 제가 5초 동안 사고정지했다는 거 아세요? 개그인 척 하면서 이분이 날 속였어!!! 표지도 저렇게 아름다운데!!!
아르키님... 카피본인데 이렇게 원고 퀄리티가 높아도 되는 겁니까?;;; 그런데 내용은 왜 이렇게 처절한 건데요.... 화키아 어쩌라구 ㅠ_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오토아!!!!!!!
이슈비케님 이분 원고는 원본을 봤어야 하는데 너무 여유가 없어서 못봤어요! 연필 특유의 따스한 선으로 엄청난 이야기를 그려오셔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밤중에 피뿜고 쓰러지게 하셨습니다. 이럴수가...

오늘은 이정도로 마치고 ^^ ...밀린 레포트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orz
내일 사진 찾아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사진&영상 찍으신 분들은 제 메일 주소로 좀 보내주세요. princess_tutu#hanmail.net입니다. 출처 밝히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밤이 되시기를.
by 살아가자 | 2007/02/05 02:39 | 에버 애프터 | 트랙백(3)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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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Jerry는 08년 3.. at 2007/02/05 11:23

제목 : 어제 츄츄 2회 온리전 다녀왔습니다.
프린세스 츄츄 2회 온리전 &lt;에버 애프터&gt; 후기입니다. 하늘이 복을 내리신 건지, 휴가 복귀하기 전날에 온리전이 열리는 시츄에이션이라니요. 교회를 다녀오고, 또 가던 길에 도를 아십니까에게 붙잡혀서(무슨, 셋에 한번은 만나냐!) 좀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지나치게 늦게 도착한 감이 있었습니다. 가 보니 이미 오후 4시. 거의 모든 물품이 털린 뒤고, 사람들과 인사라도 좀 할까 했더니 바로 경품 추첨......more

Tracked from My Favorite .. at 2007/02/06 14:33

제목 : 츄츄 온리전 후기에요
후아.. 끝난지 이틀이 다 되가는데 이제서야 써봅니다. 돈은 딸리고 사진은 떨리는군요. <@NHN@LINEBREAKER@NHN@> 회장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이네요 (제 사진중에 적당한 사진이 없어서 묘희님댁에서 퍼왔습니다) 이번 행사를 빛내준건 단연 코스어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 정말 존재 자체가 감동ㅠ ......more

Tracked from cafe YU 얼음집 별관 at 2007/02/06 15:15

제목 : 개콘을 보고 나니
잠을 안 잔지 거진 60시간이네요-ㅂ- 금요일 아침 11시로부터 계산. 행사 참가(혹은 동아리 전시회 원고 제출)할 때마다 무슨 기네스기록이라도 세우듯 40시간을 안 잤네 50시간을 안 잤네 하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참 꼴사나운 짓입니다. 진작 좀 해둘 것이지 꼭 막판에 와서 꽁무늬에 불이라도 붙은 마냥 허겁지둥대면서 그 와중에도 '이렇게나 준비를 안 해놨어요' 하고 자랑하는 모양새 하곤...=ㅅ= 부끄럽습......more

Commented by 크루세닌 at 2007/02/05 08:50
수고 많으셨습니다!!!! 살아가자님 덕분에 온리전같은데도 참가하고... 근데 잃어버리신 그 물건 초안습..ㅜㅜ

..후후 3회 온리전을 기대하겠습니다.+_+[씨익]
Commented by cinephile at 2007/02/05 09:12
돌려놓고 온 빨레가 있어서리(처절한 하숙생의 정신..) 한 3시쯤에 집에갔습니다. 작별인사를 드리고 가고싶었지만 이벤트에 몰입하여 버닝중인 살아가자님을 건드렸다간 3대가 저주를 받는다는 나쟈스러운 풍문을 듣고 조용히 사라졌다는...밥집은 부디 비싸고(웃음) 맛있는곳을 잘 선별해 주시길 바라며....메일 드렸으니 부탁드렸던 인터뷰건도 잘 처리해 주시길 빕니다...
Commented by 희나래 at 2007/02/05 10:12
이번에도 굉장히 고생하셨나봐요. 아 그래도 전 마냥 부럽구요...ㅠ_ㅠ
Commented by 선아 at 2007/02/05 10:33
재미있었어요;ㅂ; 저도 어서 후기를 쓰고 싶은데 출근 악ㅇ<-<ㅠㅠㅠㅠㅠ
Commented at 2007/02/05 12: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Jerry at 2007/02/05 13:21
늦게 갔어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음번엔 여유를 가지고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wony at 2007/02/05 13:52
도우미라고 가긴 갔는데 폐나 안됐나 모르겠네요. 즐거웠습니다^^[그리고 3회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이랑 영상, 보내겠습니다...다만 퀄리티는 보장 못합...[<-
Commented by 알테마 at 2007/02/05 16:40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D 정말 마지막까지 즐거웠어요. 살아가자님 너무 고생하셨구요. 또 총대 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 그 많은 츄츄 회지들이라니 어젯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Commented by 아프리에느 at 2007/02/05 21:47
아이고TT 염장 이네요.
다음 츄츄 온리전[.. 있겠죠?;] 에는 꼭 도우미로 라도[] 참가 하겠습니다!
살아가자님, 그리고 다른 도우미 분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Commented by 매드 at 2007/02/05 23:11
이번에 수고 많으셨어요^^
처음뵙는거였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Commented by 혜민 at 2007/02/06 00:02
뮤토하신분은 '우미'님 입니다 :D
Commented by 달거북이 at 2007/02/06 00:06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마음이 그득하고 풍성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주신 데 정말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다음엔 정말 함께 느긋이 차를 마셔요.^^/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2/06 00:58
수고하셨어요. 즐거웠습니다.
Commented by 지현 at 2007/02/06 10:22
늦었지만,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벤트 덕분에 그리고 싶은것도 모두 그렸어요.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아르키 at 2007/02/07 01:21
3일이나 지났지만...ㅠㅠ 수고하셨습니다. 이리저리 버닝의 파도에 휩쓸려 참가하게 된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용이 처절했다니 왠지 기쁜 저ㅠㅠ
Commented by 우미 at 2007/02/07 14:40
온리전 수고하셨습니다;ㅅ;/
뭔가 많이 부족한 뮤토여서 그런지..;
제가 가서 괜히 폐만 끼치고 온건 아닐까 라는 불안한마음이 내내 가득했었던.;;
그치만 불안한 마음만큼 가서 재미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Commented by 이끼 at 2007/02/07 19:11
수고하셨습니다-!!!!(이제와서 댓글을;)
전시물 못 본게 천추의 한입니다ㅠㅠㅠ 가슴이 찢어져요.... 언젠가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준비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ㅠ 함께 해주셨던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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