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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용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게임 ≪토가이누의 피≫의 테마는 「죄」입니다. 시키도, 린도, 모토미도 나노도 자신의 죄와 남의 죄를 탓하며, 죄값을 치르려고 혹은 받아내려고 진흙탕에서 뒹굽니다. 나중에는 케이스케마저 ‘죄를 지은 개’로서 타락합니다. 이 죄값 정산 소동에서 비껴간 건(결코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아키라뿐입니다. 그래서 아키라가 주인공이고, 이놈저놈에게 불려다니며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스케와 아키라의 관계에 가장 불탔던 이유는, 케이스케는 아키라와 떠나는 엔딩을 제외하고 모든 경우에서 죽어버리는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케이스케를 아키라가 살려주는 거죠. 반대로 시키 엔딩의 경우 예외 없이 아키라가 타락해버립니다. 심지어 굿엔딩에서조차도. 시키 루트 엔딩에서 아키라는 항상 살인자가 되고, 그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도 없으니까요. 해당 루트에서는 서로가 절대적인 운명이지만, 순간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을 수도 있다는 평행세계적인 설정이 이런 식으로 운용될 줄은 몰랐습니다. 죽을 운명이었던 케이스케를 아키라가 구원하기도 하지만, 시키에게 가면 아키라 자신이 죄의 고리에 묶여버리기도 합니다. 결국 온전히 깨끗한 ‘인간’은 없는, 모두가 「죄를 지은 개의 피」에서 놓여날 수 없다는 사고관이 제 심장을 핀포인트로 맞췄습니다. 케이스케나 나노에게 섣불리 면죄부를 주지 않는 점이나, 모토미 루트에서 성당도 아니고 교회가 나온다는 점이라든지(일본인은 카톨릭에 대해 페티시적인 동경이 있는 것 같으니) 일본 소산물치고 인상적인 장치도 많았고요. 그렇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논의를 사적인 영역에서 끝나버리는 얄팍함이나 죄를 제시하는 영역에서 그쳐버리는 한계가 아쉬웠습니다. 그야 소재가 뭐든 간에 정체성은 BL게임이고, 어쩔 수 없다기보다는 당연하다고 할 만한 엔딩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멋대로 아쉽다고 생각하게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그리고 (제 경우지만) 테마 면에서 이것저것 생각해볼 여지가 많았던 내용인데도 그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는 것이나, 그냥 모에 요소에 불타오르는 것이 보통이라서 갈증이 심했어요.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엄청 부러워하기도 했지요. 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모에하고 싶다고요. 왜 이렇게 쓸데없는 잡념이 많은 건데. 모에로 가득한 19금 BL 게임일 뿐이잖아. 즐기라고. o>-< 하지만 포기했습니다. 전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는 성격인가 봅니다 orz 원작자가 비웃을 정도로 분석하고 분석해서 끝장을 보는 것이 제 스타일. 이것도 애정표현의 한 방식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긴 저도 「가면라이더 류우키」를 보기 전까지는 특촬물에, 「토가이누의 피」를 보기 전까지는 성인게임에 편견이 있었으니 할 말은 아닙니다만…. 여튼 그래서. 이놈의 웬수 같은 케이스케 때문에. 제가 사주팔자에도 없던 팬픽을 쓰고 말았습니다. 애니 팬픽도 아닌 게임 팬픽. 그것도 장편. 200자 원고지 1500매. 완결. 게임에서 제시된 원죄라는 테마를 사회적 범위로 확장하고, 속죄하려고 노력하는 케이스케와 아키라를 그려내고 싶었는데 멋지게 실패했습니다. 와---하하하하하하하하 ;ㅁ; 대신 글 쓰시는 분들을 예전보다 400% 존경하게 된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입니다. 게다가 완전 유능하신 기획자 rein님과 어엿쁜 케이스케를 그리시는 月洋MoonC님에게 낚여서 ![]() 동인지 두 권짜리. …8월 코믹월드에 「knockin' on Heaven's door」로 출전합니다 OTL 제가 새로운 삽질의 장을 연 것은 맞습니다만 저 인간이 오죽 동지가 없었으면 자급자족에 나섰을까 가여이 여겨주세요. 두 달 간 일본 동인지만 80권을 샀었단 말입니다. 팬픽 쓰기 시작한 뒤로는 국가폭력에 대한 자료를 찾느라 책만 스물몇 권을 사들이고. 덕분에 예스24와 알라딘에서 회원등급이 각각 한두 단계씩 뛰었습니다. 집에는 독일과 한국 근대사 책이 잔뜩. 많은 공부가 되었…다기보다 새 책을 읽을 때마다 분노하느라 잠을 못 잤습니다. 개봉 중인 <화려한 휴가> 꼭 보세요. 영화 자체는 평이해도 알아야 하는 역사입니다. 이런 글 써본 일도 없고, 치졸하고 부끄럽고 미숙하고 정말 난감무쌍하기 짝이 없는 내용&문장이지만 그래도 후련합니다. 정말로 하얗게 불태우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았거든요. 일단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으신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쓰긴 했지만… 미성년자와 원작을 모르시는 분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상황 수위를 원작 기준으로 맞춰놔서 이런 거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혐오감 느끼실지도 몰라요. 가령 반년 전의 저라면 혐오감 느꼈을지도. 결국 이 글의 목적은 홍보였던가 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당신. 아뇨. (새삼스런) 커밍아웃입니다. OTL 토시마산 호모들의 독성분에 중독된 저지만 아직 죽지 않았어욧. p.s : 여러분 저 포기했어요. 칭찬해주세요. 특히 거기 P모님과 J모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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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늘 눈팅만 했었는데 하도 ..
by stonebe at 07/08 감사합니다 ^^ 음.... 우테나.. by 청룡하안사녀 at 06/30 살아가자님 언제나 열정적인 모습.. by 청룡하안사녀 at 06/26 안녕하세요 책 잘 받았어요 저는 .. by clay at 06/26 네이버 블로그로 담아가겠습니다... by 이세린 at 06/20 살아가자님 이제 유명인 되셨군.. by 휘연 at 06/17 ...울어라 팬... ㅠㅠ!!! 2 by 아리샤인 at 06/16 ...울어라 팬... ㅠㅠ!!! by 계짱 at 06/16 학교에 11일자 한겨레 신문 들고오.. by 리안 at 06/16 다시 봐도 멋진 광고ㅇ>-< 토.. by T-Bell at 06/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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