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나님, 정말 너무하세요.
제 인생은 정말 강약조절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타이밍이 좋으니까, 가끔 하늘의 특별관리조 소속으로 조절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망상마저 듭니다.
이것저것 안 풀리고 인간관계는 꼬이고 자신에 대한 의심은 강해지고...
더 최악의 사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다 잘되려고 그러는 거다 하고 위안하는 와중에도
나중이야 무슨 상관이야!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진짜 귀찮다, 못해먹겠다, 이제 때려치고 싶다 하는 생각이 강해질 때마다

꼭 뭔가 하나씩 터져준단 말이죠...

첫눈에 반할 만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든지,
살맛나게 해주는 모종의 사건이 일어난다든지,
좋아하는 무언가가 생긴다든지,

하여튼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줄 무언가가.

채찍과 당근인 겁니까? 네? 그런 건가요 하나님?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은 모두 다 그런 식으로 첫만남에서, 혹은 주기적으로 저를 구원해주었던 사람들이예요.
좀 거창하게 말하면 생명의 은인... 다들 모르셨나요? 모르셨겠지만;; 정말로 그랬습니다.
사실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자신은 이런 감정 기복이 없도록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게 잘 안 되네요.
이런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분들을 좋아하는 것으로 상쇄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마음고생이 심했던 요 2007년, 곁에 있어주었던 분들에게 삼삼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니 꼭 연말같지만, 연말도 이제 금방이예요... orz...
연초에 꿈꿨던 2007년 계획은 반 정도밖에 실현되지 않았네요. 하하 난 무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거구나.



p.s : 오늘의 이 기분을 제게 주신 분은 자신의 한마디가 저를 얼마나 감격시켰는지 모르시겠죠.
다음에 뵐 기회가 있다면 꼭 말씀드려야지.

p.s 2 : 그러고보니 오늘이 풀문청취 3주년이었습니다. <- 아직도 챙기고 있는 녀석
그런 의미에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p.s 3 : 모님들께. 절대로 그거 1등상 먹었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그 정도로 기분을 리뉴얼할 만큼 단순하진 않아요오오오오오 ;ㅁ;
by 살아가자 | 2007/10/21 11:12 |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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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개털 at 2007/10/21 12:46
아유 사랑스러우셔라............와락
Commented by 인생유전 at 2007/10/21 17:00
"이런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분들을 좋아하는 것으로 상쇄하고 있다" ← 나도 그렇다오~^_-* 어떤 점에서, 살아가자님도 내게 은인인 걸 아시오!? 그리고 그냥 나 개인으로써 말하라면... 감정의 기복이 없는 쪽보다는 질풍노도의 감정을 지닌 사람들을 좋아한다오~♡ 2007년은 아직 다 가지도 않았잖소?! 다 같이 힘냅시다!!! +_+
Commented by 루다날개 at 2007/10/21 22:06
앞뒤 살펴볼 거 없이 우선 감사!
살아가자님께 감격으로 활력을 되찾아 주신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살아가자님의 기분을 북돋아 주는 일은 과연 어떤 일이었을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

그런데 살면서 이런 저런 감정에 몸을 맡기는 거야 말로 살아가는 재미 아니겠어요?
감정 기복이 없도록 컨트롤 하실 필요가 있나? 싶네요.

저 혼자서만 주장하는 바이긴 하지만,
끓어오르는 감정을 자제할 줄 알게되는 건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늙어가는 것.
이라구요 ^-'
Commented by 희나래 at 2007/10/22 10:45
제가 주변 돌아볼 여유 안됐다고 우리 살자님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 보이시니 다행이에요 와락와락
Commented by 사이암 at 2007/10/22 10:49
토닥토닥, 자, 앞을 보고 달리시는 거야요!
(그런데 정말 '그거' 1등상 때문이 아니신 건가요?) <-
Commented by 미드 at 2007/10/22 22:28
도전하는 분야에 언제나 열정적이신 살아가자님을 보면서 매번 힘내야지..!하고 얼마나 용기를 얻었는지 모릅니다/// 남은 2007년 언제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w<
Commented by 인생유전 at 2007/10/26 13:42
...생각해 보니 위에 제가 쓴 덧글에서 정정해야 할 부분이...+_+ "이런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분들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저는 "제가 좋아하는 분들로 인해 저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가 맞는 듯 합니다~^^ 살아가자님을 만나서 나 자신을 더욱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오!!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해가 가실려나요...? ♡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7/11/05 00:42
개털님 / 개털님의 아이들과 개털님이 몇백배는 사랑스러우시다능.. 그러타능...

인생유전님 / 이렇게 부끄러운 소리를 막 날려주셔서 제가 유전님 사랑하고요... ㅠ.ㅠ
항상 챙겨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대로 된 어른이 되어서 보은(...)할게요!!! ;ㅁ;/

루다날개님 / 그게 누군지 알면 깜짝 놀라실 걸요 후후후후(지금은 또 상황이 바뀌긴 했지만 어쨌든;)
그래도 남들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구요 ㅠㅠ 부끄러웡.

희나래님 / 아뇨 아뇨 희나래님 보면서 언제나 힘내고 있답니다 ㅠㅠ

사이암님 / 감사합니다 ^^
아니라니까요!

미드님 / 미드님 간만에 리플 주셨다!
이제 10주도 안 남았어요 orz 미드님도 항상 행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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