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7 다신 오지 않을 4월 6일 [4]
2006/04/04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New Future [6] 2006/04/03 한국판 달빛천사 제 52 화 [풀문을 찾아서] [6] ![]() ![]() 너무 잘 놀고 왔습니다. 태양이 두번 생겨났다가 사그러들어도 여한이 없어요. 달빛천사를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는걸요. 메로코 만만세. ㅠ_ㅠ ....많은 이야기를 했건만, 지금 기억에 남는 건 훼미오 러브북밖에 없으니 이걸 어쩌죠?(...) 달거북이님이 생일선물로 그림 그려주신다길래 냉큼 "그럼 메로코 그려주세요!!"라고 했더니(우테나도 그리셨고 츄츄도 그리셨지만 달빛천사 그림은 본 일이 없음), 마지막회의 세 사람을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주셨어요..... 아 정말 너무 감동이예요. 천사 메로코 얼굴 안에 달거북이님의 얼굴이 보입니다!!!;;; 헤니히님이 그려주셨던 눈웃음치는 메로코 얼굴에도 헤니히님의 표정이 담겨 있었는데, 진짜로 캐릭터 표정은 그리는 사람 얼굴 따라가나봐요. Sixteen going on Seventeen 2006년 4월 6일은(그리고 4월 4일은) 다시는 오지 않는데, 아무런 이벤트도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다가 결국 달빛천사 동지들과 함께 홍대로 외출. 맛집을 검색해서 찍어놓은 레스토랑과 럭셔리 수와 공주카페(...)를 차례차례 돌았습니다. 정말 너무 즐거웠어요. 노래방에서 New Future로 그렇게까지 불타오른 건 처음입니다. 마지막회의 대사까지 넣어가면서 부르자니 TV화면에 환각이 보일 정도였어요. 특히나 맨 마지막에.... 다같이 반주 없이 부른, 헤니히님이 알토로 화음까지 넣어주신 한국어판 Love Chronicle. 안습이라는 말은 이걸 위해서 존재했을 겁니다. 정말 달거북이님 말씀대로 아카펠라팀을 결성해야 할까봐요. 녹음 못한게 천추의 한이 될 것 같습니다 흑흑. No day but Today 좀 팍팍 놀고 쓰긴 했지만 오늘이라는 날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 아래 열심히 뛰었습니다. 문득 매일매일을 이런 각오로 산다면 인생이 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직 오늘밖에 없다고. 그러자 미츠키가 그런 마음으로 일년을 지냈던게 떠올라서 다시 안쓰러워졌습니다;;; 오늘 함께 어울려주신 달거북이님, 헤니히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메로코(랑 훼미오) 만세입니다 ㅠ_ㅠ 미츠키, 타쿠토, 메로코, 너무 사랑한다.
여기 츄츄 블로그 아니었나?;;; 하시는 분들께.
맞습니다. 맞고요.... 죄송합니다. 사흘 동안만 휴업(?)합니다 orz ![]() 오늘은 미츠키가 타쿠토와 메로코의 도움없이 풀문으로 완성되는 날입니다. 태양이 두 번 생성되고 사그라들어도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념비적인 날인데, 따로 뭔가를 할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워서 임시로 <달빛천사> 블로그를 차렸습니다. 미츠키의 16세 생일인 2006년 4월 4일부터 파이널 콘서트날이었던(그리고 내맘대로 컴백일자로 정해놓은) 2006년 4월 6일까지만 이대로 운영하겠습니다. 밸리도배 죄송합니다; 뭔가 풀문 컨텐츠로 채우고 싶다는 철없는 욕망에 2004년 감상문 일부를 옮겨왔습니다. (방문객을 전혀 고려치 않은 자기만족모드) 그런데 혼자 보자고 쓴 거다 보니 자기 얘기가 너무도 가감없이 들어가 있어서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이게 일기야 감상이야. 역시 이 작품은 여러 의미로 제게 있어 특별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는 작품은 아마 다시 만날 수 없을 거예요. 그 시기였기에 더 그렇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가능하다면 기간 내에 풀문 관련 글을 몇 편 더 써보고 싶은데 될런지 모르겠어요. 언제나처럼 자기만족으로 만든 뮤직비디오입니다만, 2004년 편집 그대로입니다. 앞뒤로 조금 더 붙혔을 뿐이고요. 그 때 제가 생각하는 장면을 완벽하게 다 넣어버려서 도저히 생일뮤비를 다시 만들 수가 없더라고요.... 대신 헤니히님의 일러스트 한장 삽입(헤헤). 엔딩을 막 본 사람만이 담아낼 수 있는 애틋하고 부드러운, 그리운 듯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원본은 머리맡에 걸어놓았어요;; 단 한번뿐인 16번째 생일을 축하해, 미츠키!!!!!!!!!
마지막회 제목, ‘달빛천사’로 바뀌어버리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풀문을 찾아서’로 나와줬군요. 자기 혼자 만월 대신 풀문을 고집했던 보람은 이런 곳에서 느끼는 건가 ^^;
애니피아에서 모 분이 말씀하신 대로, 가슴으로 느끼기만 하면 되는 엔딩이었습니다. 확실히 말해 복선도 없이 이야기가 급진전된 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T_T), 저야 에반게리온 엔딩도 납득하고 박수쳤었기 때문에(신지가 행복해졌다잖냐!!!)... 당위성 있는 엔딩은 중요합니다만, 정말로 ‘당위성’이 획득된 엔딩은 또 딱딱합니다. 사람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 이상을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엔딩 자체가 훌륭했다나 좋았다거나, 그런 문제보다는.... 이 엔딩이 담고 있는, 세상을 향한 기대와 믿음과 사랑이 딱 제 평소 신념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그토록 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는 세상이 모두 아름다워 보인다는 극도의 부수효과가.(웃음)
전에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글에서 길게 썼습니다만, 멜로니가 그렇게 고생해서 망각의 꽃을 따오고 루나가 타토를 설득하고, 타토가 기억마저 희생하면서 살아남기로 결심했음에도... 결국 그 노력을 전부 비웃기라도 하듯이 사라지는 타토를 보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억울함과 비애감에 마구 울었었지요. 스스로를 희생하여 루나를 지켜준 멜로니, 시작되는 심판과 수술. 그리고 그 뒤의 전개를 보고는 아이캣치 전보다 배는 더 눈물 흘린 것 같습니다. 다들 잘 됐다는데 왜 그랬을까요.
제가 풀문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만, 이 엔딩은 지금 일본애니가 일반적으로 타고 있는 흐름과는 굉장히 다른 방향입니다. 캐릭터들이 갖가지 수를 써가며 노력을 했음에도 그건 다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흔히 나오는 ‘지지 않아’ 파워, ‘포기 안해’ 파워가 통하질 않았지요. 그런데, [이들의 노력이 ‘운명’을 바꾼 것이 아니라, 그들의 노력을 보고 하늘이 감동해 ‘운명’을 바꿔주었다]는 엔딩은 ‘인간은 근성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 신 따윈 없으며 필요도 없다’라고 노골적으로 외쳐대는 현재의 세태와는 정반대입니다. 개인이 운명을 바꾼 엔딩이나, 개인이 결국 운명을 바꾸지 못하고 끝장나는 엔딩과는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은 세계 앞에 결국 무력하다는 것을 속속들이 비춰준 결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개인의 노력이 소용없다고 결론내린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순간 ‘세계’가 개인을 위해서 움직여주는 것으로 맺고 있지요. 취향에 따라서는 주체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하실 분도 계시겠고, 말도 안되는 유아적인 발상이라고 말씀하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저는 사람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이런 것을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뛰어넘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마음이죠. 가끔 소원도 빌 수 있고 원망도 할 수 있게. 그리고 무엇보다, 그 편이 안정적이니까. 불확실한 인간의 마음만을 의지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불안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달빛천사]는 만신과 인벌의 나라인 일본보다는 오히려 한국 입맛에 맞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루로우니 켄신] 덕분에 한국에도 좀 알려진 단어가 되었습니다만, 일본에는 ‘인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즉 ‘하늘이 저 자에게 벌을 주지 않아도 내가 저 자에게 벌을 내리겠다’는 의미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한국에는 ‘천벌’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인벌’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천벌’은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리는 징벌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언젠가 악인에게는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벌을 내릴 테니 지금은 참으라는 의미고, ‘절대적인 존재’가 있음을 믿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문화적 어휘인 셈입니다. 기다리라는 ‘천벌’과 직접 행하는 ‘인벌’. 한국인들은 워낙에 어쩔 수 없는 세태에 인내하는 법을 배웠고, 반면 일본인들은 칼의 문화를 강조하다보니 이런 면에 더 능동성이 강해졌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보다는 가장 종교성이 옅은 나라인 일본의 특성이겠죠. 모든 것에 (귀)신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절대적이지 못하고, 믿을 것은 신이 아니라 인간의 힘이라는 일본의 문화적 기본 바탕. 하지만 그래서는 세상사는 게 정말 팍팍해지지 않겠습니까. 모든 걸 자신이 해내고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서는 여유도 없죠. 그런 주체적인 삶은 이상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인간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입니다.
일본 만화를 즐기면서도, 저는 근본적인 점에서 이들의 사상을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화도 그네들 문화의 산물인 만큼 당연히 그러한 사상을 깔고 있으니까요.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그러므로 절대적인 진리도 없다. 영원한 것도 없다...’ 모든 가치를 부정하고, 그나마 남는 것은 ‘그래도 살아있으면 어떻게 될 테니 무조건 살고 봐라’. 그렇게 무가치성과 허무주의에 가득 찬 채 완강한 현실에 부딪치기 위한 근성이나 남들과 잘 부대끼기 위한 상냥함을 강조하는 그네들의 작품배경을 보면서 항상 ‘아냐, 그럴 리 없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거든요. 즐기면서도 근본적인 곳에서는 어긋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제 베스트 작품인 ‘기생수’를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강렬한 비애감과 안타까움은 거기에 기반했었는지도.
그래서였는지, 풀문이라는 작품을 찾아냈을 때 저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맞장구치며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만화에서 이런 사상에 이런 소릴 하다니 세상에나’라는 놀라움도 있었습니다. 순진한 주제에 대담한 작품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쨌거나 궁극적으로는 ‘마음이 맞았다’는 거지요. 개인적인 종교의 문제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것은 이미 종교의 문제를 넘어 저의 신념이니까요. ‘최선을 다해도 안 될지 모르지만, 그건 헛된 일이 아니다. 근거도 증거도 없지만, 어쨌거나 그 노력은 보답받게 될 테니까.’ 바보같은, 혹은 어린애처럼 유치한 믿음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지적당해도 그다지 반박할 생각은 없지만. 정말로 그런 믿음이 전혀 없다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무가치성, 허무주의, 그것들은 일본만화가 소유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반발하고 싶어지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계속 누가 할 지 신경쓰고 있었던 심판자 역은 한원자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개인적으로 심판자가 여성이라는 점이 무척 맘에 들었어요). 일본에서는 딱딱하기 그지없는 B사감 목소리 같았는데, 엄하면서도 어쩐지 부드러운 느낌이었지요. 주연 세 분의 연기는 이미 연기의 영역을 넘어선 듯 했습니다. 용신님이 엔딩에 무척 감명받으셨다던데, 울먹이며 부르던 Love Chronicle과 마지막의 ‘고마워요’는 정말 가슴에 울리더군요. New Future의 터져나오는 강렬함이 좀 약하기는 했지만, 성우분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모든 걸 커버해주었습니다. 루나가 타토의 이름을 부를 때의 그 카타르시스란. 멜로니가 “절대로 루나는 데려갈 수 없어!”라고 외칠 때 온몸에 흐르던 전율, 팬들에게 이별을 고하던 루나의 떨리던 목소리. 마지막에 ‘멜로니?’라고 중얼대던 타토의 목소리는 일본판 성우분과는 해석이 전혀 달라서, 정말 감동받아 버렸습니다. 최종화까지 보고 나니 왠지 탈진해버렸네요. 밖으로 뛰쳐나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비맞으며 New Future라도 마구 불러제끼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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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늘 눈팅만 했었는데 하도 ..
by stonebe at 07/08 감사합니다 ^^ 음.... 우테나.. by 청룡하안사녀 at 06/30 살아가자님 언제나 열정적인 모습.. by 청룡하안사녀 at 06/26 안녕하세요 책 잘 받았어요 저는 .. by clay at 06/26 네이버 블로그로 담아가겠습니다... by 이세린 at 06/20 살아가자님 이제 유명인 되셨군.. by 휘연 at 06/17 ...울어라 팬... ㅠㅠ!!! 2 by 아리샤인 at 06/16 ...울어라 팬... ㅠㅠ!!! by 계짱 at 06/16 학교에 11일자 한겨레 신문 들고오.. by 리안 at 06/16 다시 봐도 멋진 광고ㅇ>-< 토.. by T-Bell at 06/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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