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화키아의 불타라 펜
2005/05/20   폭주해서 쓰는, 아히화키를 위한 자학 포스트. [9]
2005/05/04   [우리 함께 춤춰요] 세미나의 동화 발제문 [4]
폭주해서 쓰는, 아히화키를 위한 자학 포스트.
제목 그대로 프린세스 츄츄 엔딩에 관련한, 아히화키 자폭성 삽질 포스트가 되겠습니다.

26화가 발표된 직후, 아히루와 화키아는 어떻게 된 것인가 --- 에 관해 쏟아져 나왔던 수많은 가능성 및 해석과 거기에 기반한 팬픽들의 설정을 종합해서 나열해 보고자 합니다. 커플 문제로 끌고 들어가면 비관적일 수밖에 없는 이런 자학 포스트를 하는 이유는,
안타까움이 2차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다들 잘 먹고 잘 살았다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납니다. 이야기가 멈춘 것이 아니라, '이야기거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는, [프린세스 츄츄]의 이야기는 끝났어도 아히화키에 대해서는 아직 남은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 믿고 싶습니다.

언젠가 미로님이 팬픽에서 말씀하셨듯이, 참으로 오만한 생각이고 건방진 동정이지만, 그렇게라도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은 화키아와 아히루 팬의 처절함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상처 쑤셔파기 염장질이지만... 누구는 간의 쓸개를 핥으면서 기억했다잖아요.
츄츄동맹 분들은 다 아시는 얘기일테니 굳이 또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종합정리입니다.



엔딩에 대한 이야기들 종합.
by 살아가자 | 2005/05/20 19:32 | 화키아의 불타라 펜 | 트랙백 | 덧글(9)
[우리 함께 춤춰요] 세미나의 동화 발제문

동화가 끝난 뒤에도



꿈꾸는 오로라 ~ 어른을 위한 동화

옛날 옛적에, 슬기롭고 착한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소녀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주인공은 어느 날 우연히 뜻밖의 모험을 시작하게 되고, 위험에 맞닥뜨리게 되지만,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내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삽니다.

아직 글도 모르던 시절에 이야기의 즐거움을 깨우쳐주고, 만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은 수많은 전래동화나 그림동화들이었습니다. 동화 속에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도, 지혜롭게 시련을 풀어나가는 왕자님도, 그들을 도와주는 말하는 짐승들도 있습니다. 그곳에는 꿈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그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영원합니다. 누구나 그 동화들을 읽으며 꿈을 꾸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나는 어느 먼 나라의 숨겨진 왕족이라든가, 언젠가 요정이 나를 멋진 왕자나 공주로 변신시켜 줄 거라든가, 그래서 영원한 사랑을 만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거라고 믿지요. 어린 아이들은 환상과 현실을 혼동합니다. 그들에게는 아직 세상 자체가 금관마을인 셈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동화는 뇌리에서 멀어져 갑니다. 그런 ‘영원할거라 주장하는 환상’에 빠져들기엔 너무 현실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따위 건 애들을 위한 거라고 웃고 돌아서버리면 어느 새 동화가 보여주던 절대적인 환상의 즐거움을 잊게 되지요.

그런 의미에서 『프린세스 츄츄』는 더 이상 동화의 환상에 빠져들지 못하게 된 사람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츄츄』의 6번째 DVD 북클릿에 실린, 원안 및 작화를 담당한 이토 이쿠코 씨의 「꿈에서 깨어나도」라는 글 중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1)


『프린세스 츄츄』의 주제곡을 만들어 주시기로 하신 오카자키 리츠코씨에게
‘꿈’이라는 말을 압축해서 담아내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어린이들은 내일을 향한 꿈을 키워가기를, 어른들은 꿈꾸는 기분을 생각해내기를...
하는 바람을 담아서.


낭만사조 작가인 괴테의 말을 빌리면, 동화는 이성에 의해서 반론이 제기되지 않고 환상이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장르입니다.2) 츄츄가 보여주는 변신 판타지는 어린 시절의 그리운 꿈을 상기시키지요. 원래 변신소녀물이라는 장르가 그러한 여자아이들의 환상 위에 태어나기도 했지만, 『프린세스 츄츄』는 장르 특유의 판타지 이상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접했던 환상의 근원인 동화를 끌어들였으니까요.


길기 때문에 본론은 접습니다
by 살아가자 | 2005/05/04 20:22 | 화키아의 불타라 펜 | 트랙백(2) | 덧글(4)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rss

skin by 이글루스